구독경제

217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
박간재 기자 [email protected]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한다면? 다들 뜯어 말린다. 쉬는 시간조차 없이 스트레스 받아가며 장사하는 것보다 매달 월급 받아가며 사는 게 편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어서다. ‘창업’이란 매장·인터넷 쇼핑몰을 차려놓고 누군가 찾아와서 내 물건을 구매해가길 바란다고 생각 한다면 시대에 뒤떨어진 자이다.

 현대는 공유경제를 넘어 ‘구독 경제’의 시대다. 구독이란 신문·잡지 등을 집에서 신청해서 보는 행위가 아니다. ‘구독경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소유하는 것 대신 적은 금액을 지불하고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구독을 뜻하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과 인터넷 기반 전자상거래를 가리키는 e-커머스(e-commerce)를 합성해 ‘구독상거래’라는 용어로 지칭되기도 한다.

 지난 2008년 미국 하버드대 로렌스 레식 교수가 ‘미래 경제모델은 여럿이 공유해서 사용하는 공유경제가 될 것’이라 예견 했지만 이미 공유경제 시대가 지나고 어느새 구독경제가 소비자들의 일상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와이셔츠, 화장품, 꽃 등 일상용품은 물론 부동산, 자동차, 명품도 구독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와이셔츠 구독서비스는 1주일에 한번 5벌의 와이셔츠를 배달해주면 하루씩 돌아가며 말끔하게 다려진 옷을 입을 수있다.

 외국의 경우 일상화된 지 오래다. 독일의 슈퍼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월 2000달러부터 시작하는 ‘포르쉐 패스포트’를 실시하고 있다. 벤츠·BMW 등 해외 명차 브랜드도 이미 구독경제 시장에 뛰어 들었다. 스마트폰으로 타고 싶은 명차를 선택하면 그 차를 내 앞으로 배달해준다. 타다가 싫증나면 핸드폰만 열면 된다.

 현대자동차 역시 올해 ‘제네시스 스펙트럼(GENESIS SPECTRUM)’이라는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광주에도 꽃구독(본보 3월11일 16면 참조)서비스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창업을 꿈꾼다면 구독경제의 장·단점과 해외 사례, 향후 구독경제 모델이 어떤 사업에 적용하면 될 것인지를 따져보면 된다. 상상을 넘어서는 창업시대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 박간재 경제문화체육부 부국장

박간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