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한빛원전 화재 철저히 규명해야

예방정비 중 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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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영광 한빛원전에서 또다시 가슴을 쓸어내린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새벽 한빛원전 1호기 격납건물 내 증기발생기와 원자로 냉각재 펌프 사이에 설치된 배관 보온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한빛원전 측은 10여분 만에 불을 꺼 피해가 없었고 화재가 발생한 1호기는 예방정비 중이라 가동을 하지 않아 방사선 유출 등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한빛원전에선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빛원전 화재는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주말 사고뿐만 아니라 올 초 한빛원전 1호기 부속건물에서도 불이 났다. 당시에도 큰 피해는 없었다지만 주민들은 한동안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한빛원전 2호기 자재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났고 지난 2015년에는 한빛원전 2호기 터빈빌딩에서 불이 나기도 했다.

한빛원전은 비단 화재뿐만 아니라 다른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주민들이 작은 화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난해 11월 한빛원전 3호기 원자로 격납건물의 방사능 유출 방지용 내부철판(CLP)과 콘크리트 사이에서 다수의 공극(구멍)이 발견됐다. 한빛원전 4호기 증기발생기에 이어 한빛 3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에서는 ‘쇠망치’가 또 발견돼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기도 했다.

화재는 어디에서든 날 수 있다. 그러나 한번 큰불이 나면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게 되는 원전은 달라야 한다. 원전의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주말 화재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아무리 작은 사고라고 할지라도 원인을 찾아 바로잡지 않으면 결국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