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무주공산’ 경쟁 치열…함평 ‘초선 조합장’ 재선 주목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고흥·함평
고흥 4곳 조합장 “후배에 양보하겠다” 불출마 선언
함평 세대교체 이룬 초선 조합장 선전 여부 관심사
풍양농협 유일 여성 후보·나로도수협 ‘군의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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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후배를 위해 양보하겠다”며 현 조합장들이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고흥지역은 ‘무주공산’ 선거구가 많아져 경쟁이 치열하다. 세대교체가 이뤄진 함평지역은 초선 조합장들의 재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고흥은 11개 조합에서 26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개 선거구 중 거금도농협, 두원농협, 풍양농협, 흥양농협 4곳의 현직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 조합장은 연임 가도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후배들을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거금도농협은 2명의 후보가 등록했다가 중도에 1명이 사퇴하면서 단일후보가 됐다. 추부행 현 고흥군 혁신청렴검증단 위원이 ‘무투표 당선’을 예약했다. 재선을 노렸던 김송일 현 조합장은 후보 등록했으나 중도 사퇴했다. 두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8표 차이로 희비가 갈렸다.

두원농협도 류강석 현 조합장이 불출마하면서 신선식 전 상무와 진환 전 전무가 격돌한다. 두 후보 모두 조합장 선거 첫 출마자들이다.

풍양농협도 재선이 기대됐던 신중호 현 조합장이 출마의 뜻을 접으면서 후보들이 대거 몰린 선거구다. 김승주 전 상무, 신여준 전 상무, 조양우 전 감사, 박미화 전 남부지점장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미화 후보는 전남 유일의 여성 후보다.

흥양농협도 송기재 현 조합장이 ‘3선’을 끝으로 출마를 포기했다. 3선 연임 제한에 해당하지 않아 4선 도전도 가능했으나 후배들을 위해 양보를 했다. 이로써 흥양농협은 조성문 전 본부장, 신흥식 전 직원간 양자 대결이 됐다.

지난 선거때 돌풍을 일으킨 초선 조합장들의 재선 여부도 관심사다.

고흥농협은 이광수 현 조합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40대 젊은 피’인 이행복 현 농협대 동문회 부회장이 대항마로 나선다.

팔영농협도 이재후 현 조합장과 박포강 전 국민대 전남향우회장이 맞붙는다. 현 조합장이 재선 문턱을 넘을지 관심사다. 팔영농협은 6개 농협 합병으로 조합원만 5800명을 거느린 고흥 최대 규모 농협이다.

고흥축협은 재선을 노리는 현 조합장 앞에 3명의 대항마가 나섰다. 초선 조합장 중 가장 많은 도전자와 대결을 벌이는 조합이다. 황영희 현 조합장을 비롯해 김종암 전 비상임이사, 장수환 전 이사, 김종신 전 직원 등 4명이 격돌한다.

고흥수협은 현·전직 조합장 간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이홍재 현 조합장과 차종훈 전 조합장 간 대결로 현 조합장이 자리를 지킬지, 전 조합장이 재선 저지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고흥산림조합도 류명현 현 조합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신동택 전 기술 지도과장이 대항마로 나섰다.

녹동농협은 3선인 양수원 현 조합장과 김신열 전 녹동청년회의소 회장이 맞붙는다. 녹동·도덕농협이 합병한 녹동농협은 도덕 출신 현 조합장과 녹동 출신 후보 간 지역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출마자가 없는 나로도수협은 ‘군의원’ 출신 간 대결로 눈길을 끈다. 고철웅 전 군의원과 곽상율 전 군의원이 격돌한다.

함평은 7개 조합 21명의 후보가 선거에 뛰어들었다. 지난 선거에서 ‘세대교체’를 이룬 초선 조합장들이 재선에 성공할 지 관심사다. 현재 재선 도전 조합만 4곳으로 함평농협, 손불농협, 월야농협, 나비골농협 등이다.

함평농협은 4파전이다. 천성섭 현 조합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옥석 전 함평군 농민회장, 옥부호 전 전남도의원, 안민수 전 전무가 나섰다.

손불농협도 장종남 현 조합장이 재선을 노린다. 정기현 전 전무가 대항마로 나섰다. 월야농협은 전창희 현 조합장이 연임을 노리는 가운데 심선엽 전 비상임이사, 정상진 전 조합장이 도전장을 냈다.

나비골 농협의 김영철 현 조합장은 단독 입후보로 느긋한 입장이다. 김 조합장은 윤한준 전 조합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를 한 뒤 보궐선거로 당선됐다. 임기 1년 만에 선거를 치르는 부담이 컸지만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후보자들이 나타나지 않았다.

천지농협은 함평서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 5파전이 된 천지농협은 정태연 현 조합장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 박춘기 전 이사, 정광태 전 직원, 박육원 전 비상임감사, 김승만 전 감사 등이 나섰다.

함평축협과 함평산림조합은 현 조합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다. 함평축협은 김영주 전 상무, 전갑열 전 직원, 최종준 전 한농연 함평군 회장 등 3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함평산림조합은 이광우 전 함평군청 산림공원사업소 소장, 정창우 전 군의원, 노화섭 전 군의원이 출마했다. 조합 출신이 아닌 공무원, 기초의원이 출마해 눈길을 끈다.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