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쇼·동화구연·실습복 기증까지… 이색 입학식 눈길

"학교는 즐거운 곳" 생각 심어주기 위한 학교 배려
선배들, 다문화가정 자녀 등 후배사랑 장학금 전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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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광주 오정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신입생이 담임교사에게 '사랑의 화분'을 전달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편집에디터
지난 4일 광주 오정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신입생이 담임교사에게 '사랑의 화분'을 전달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편집에디터

3월 신학기를 맞아 광주지역 학교가 마술쇼와 동화구연 등 이색적인 입학식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오정초등학교는 지난 4일 입학식 행사 도중 마술쇼를 진행했다. 새내기 초등생들에의 세상을 향한 첫걸음을 축하하고,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한 학교 측의 배려였다.

실제로 유치원 13명과 1학년 신입생 46명은 귀를 쫑긋 세우며 국민의례와 입학허가 선언, 담임 선생님 소개에 이어 학교 홍보 동영상을 시청한 뒤 20분간 마술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와 함께 학교는 담임교사에게도 ‘사랑의 화분’을 전달하며 사랑과 정성으로 1년 동안 아이들을 잘 지도해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같은 날 입학식이 열린 광주 중흥초등학교에서는 동화구연이 펼쳐져 입학식에 재미와 특별함을 더했다.

학부모와 2, 3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독서모임인 ‘중흥책사랑독서회’ 회원들이 무대에 올라 ‘신선바위 똥바위’라는 동화구연으로 선보였고, 이제 갓 취학한 신입생들은 환한 표정으로 “학교가 재밌고 신난다”는 흥미 가득한 반응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선배들의 축하공연과 교장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서 아이가 즐겁게 학교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성화고인 자동화설비공고에서는 신입생들에게 실습복이 기증됐다. ㈜BPS글로벌이라는 업체가 기증한 것으로, 업체 측은 신입생 81명 전원에게 패딩 점퍼(430만원 상당)를 무상으로 기증했다.

㈜BPS글로벌은 빚가람혁신도시에 소재한 지역 건설업체로 2016년에도 대명엘리베이터㈜와 함께 패딩점퍼 80벌을 자동화설비공고 신입생에게 기증한 바 있다.

강순필 대표는 “소소하지만, 방학도 쉬지 않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포근함을 주게 돼 기쁘다”며 “기술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기증받은 실습복은 등·하교와 실습 활동 때 착용될 예정이다.

또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입학식에서는 동문선배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입생 34명을 포함해 총 95명에게 장학금 396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입학식에서 다문화가정 자녀와 성적 우수 학생 등 95명의 신입생과 재학생에게 고르게 장학금이 주어졌다. 유은학원 총동문회는 광주여상 후배들에게 매년 많은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는데 특히 광주상고 졸업생들의 후배사랑 장학금 지원이 급증하고 있다.

대학 캠퍼스에서도 이색 입학식이 이어졌다.

21개 학과 1388명에 입학한 동강대에서는 2년 전 호남권 전문대 최초로 개설된 드론과가 입학 축하 문구를 단 드론을 띄우고 깜짝 선물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호남대에서는 신개념 오리엔테이션인 ‘알짜 스쿨’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리과학과의 경우 교수와 선배들이 직접 만든 짜장면과 탕수육을 신입생 60여명에게 제공했고, 중국어학과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자녀진로설계’를 주제로 설명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태권도경호학과와 항공서비스학과, 응급구조학과는 상호 협업을 통해 각 학과의 전문지식을 공유하는 융복합 체험을 했고, 미래자동차공학부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선보여 신입생들의 호기심을 한껏 충족시켰다.

소방학과 한 신입생은 “내 이름표가 붙은 의자에 앉아 입학식을 갖고 후배들을 데리고 학교 이곳저곳을 다니며 건물과 이용법을 소개해줘서 학교의 관심과 선배들의 따뜻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