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처음으로 사립유치원 공영형으로 탈바꿈

광주교육청-북구 인양유치원 업무협정
3년간 인건비, 운영비, 환경비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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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전경. 편집에디터
광주시교육청 전경. 편집에디터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을 놓고 교육청과 대형 사립유치원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 처음으로 공립과 사립의 절충형인 공영형 유치원이 운영된다.

공영형은 국공립 수준의 운영비와 인건비를 지원받는 대신 정부의 관리 감독을 받는 형태로, ‘공공성 확보’가 유치원 운영의 최대 과제다.

2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공모심사 결과 공영형 사립유치원 시범운영 유치원으로 최종 선정된 북구 ‘인양유치원’과 전날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불거진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 등으로 학부모들의 불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 당국이 내놓은 대안 중 하나가 공영형 사립유치원이다.

공영형 사립유치원은 공립 수준의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학부모 유아 학비 부담을 최소화시키고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날 약정식에는 시교육청 장휘국 교육감을 비롯해 유치원 설립·경영자, 유치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약정 체결로 인양유치원은 올해부터 3년간 교직원 인건비, 유치원 운영비, 교육환경개선비 등 공립유치원 수준의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대신 법인 전환과 개방이사 2명 이상 선임, 재정운영의 투명성 강화 등 유치원 운영에 있어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 말 사립유치원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고 2개 유치원으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교육부는 광주와 강원 1곳씩을 최종 선정했다.

인양유치원은 광주 북구 상촌로(양산동)에 있으며 3학급 규모다.

교육 당국은 우선 시범 운영되는 공영형 사립유치원이 정착되면, 공영형 사립유치원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공영형 유치원은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새로 건립하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국공립 유치원을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광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공영형 유치원에 대해 만족하는 분위기다.

학부모 김민화(32·여)씨는 “공영형 유치원의 경우 운영비를 지원받게 됨에 따라 교육비가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면서 “사립유치원의 경우 지난해 회계문제가 불거져 불신이 쌓였는데, 공영형은 교육 당국이 직접 나서서 관리하다 보니 신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공영형 사립유치원이 시범운영 사업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방과후과정 포함)과 재정·회계 등 유치원 운영 전반에 대한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매년 정기 또는 수시평가를 통해 약정사항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공영형 사립유치원 시범운영을 통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범운영 유치원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