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50대 농장주 살인사건’ 계획범죄 가능성 무게

용의자 우발적 범행 주장 불구 경찰 집중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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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에서 50대 농장주가 실종 5일만에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계획적인 살인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곡성경찰서는 21일 검거 직후 부터 묵비권을 행사했던 농장주 살해 용의자 김모(50)씨가 “홍모(59)씨와 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자백했지만 계획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5일 오전 고물상 운영에 필요한 물건 등을 수집하기 위해 홍씨 소유의 농장을 찾았으며 사용하지 않고 있는 오래된 비닐하우스용 고철을 발견하고 구입을 문의 했다.

김씨는 저렴한 가격에 매입하겠다고 요청했지만 홍씨는 가격을 높게 책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홍씨와 다툼을 벌였으며 가격 흥쟁은 홍씨 소유의 SUV 차량에 탑승해서도 이뤄졌다. 김씨는 이후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또 곡성의 한 은행에 들러 15일 오후 7시30분과 16일 오전 7시께 홍씨의 통장에서 각각 600만원씩 1200만원을 인출한 뒤 도주했다.

지난 18일 검거 직후 김씨는 홍씨의 행방과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했다. 이후 경찰이 다량의 증거를 제시하자 범행에 대해 진술하며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우선 살해 시점을 지난 15일 정오 이후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가족 등과 연락이 됐으며 김씨가 같은날 오후 7시30분께 돈을 인출하기까지 했다.

자신의 범행 전모가 서서히 드러남에 따라 김씨는 심경변화를 일으켰고 실종 5일만에 “홍씨를 살해한 뒤 대형 통에 담아 저수지에 유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는 우발적 범행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정황상 계획적인 범행에 무게가 실린다”며 “행적 조사 등을 통해 김씨는 범행이 있기 한달 전에 홍씨를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정확한 살해시점과 수법, 범행 이후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통해 홍씨의 사인도 밝힐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곡성=박철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