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도시, 극장, 오케스트라 ‘비엔나, 린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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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오페라하우스 편집에디터
비엔나 오페라하우스 편집에디터
백홍승 광주시립교향악단 운영실장 편집에디터
백홍승 광주시립교향악단 운영실장 편집에디터

음악의 도시 ‘비엔나’

세상에서 비엔나(Vienna)만큼 많이 알려진 도시도 드물 것 같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베토벤’, ‘모차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빈소년 합창단’, ‘비엔나커피’ 등 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 보았음 직 한 비엔나와 관련된 단어들이다. 여론조사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넘버 ‘쓰리'(Three)에 반드시 포함되는 도시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는 독일어로 빈(Wien)이다. 요즘 사람들은 오스트리아 현재의 작은 땅덩어리만 보고 별 볼일 없는 그저 음악으로나 좀 유명한 나라 정도로 과소평가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오스트리아는 중부 유럽의 경제, 문화, 교통의 요지로서 또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살았던 곳으로 합스부르크 왕가 650년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찬란했던 역사의 국가이며 왕궁의 도시라 할 수 있다. 비엔나는 수많은 관광명소가 예전 성곽이었던 링 주위 또는 그 내부에 몰려있다. 저 유명한 쇤브룬 궁전과 정원(Palace and Gardens of Schönbrunn)이 있고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작 ‘키스’를 소장하고 있는 아름다운 벨베데레 궁전(Belvedere Palace)이 있다. 또한 호프부르크(Hofburg)왕궁은 13세기부터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멸망 때까지 합스부르크 왕가가 살았던 궁전으로 현재는 대통령의 집무실과 세계 최고의 스페인 식 승마학교 등으로 사용 되고 있는데 무엇 보다 그 유명한 비엔나 소년 합창단이 왕궁 내 성당에서 매주 일요일 9시 예배에 참가를 하므로 비엔나 소년 합창단의 노래를 듣고 싶다면 일요일 예배시간에 맞춰 호프부르크 왕궁 버그카펠레(Burgkapelle) 성당으로 가면 된다. 빈 소년 합창단은 4개의 팀으로 구성 되어있는데 그 중 3개의 팀이 세계 순회공연을 진행하고 한 팀은 성당의 예배나 콘서트 등에 출연하고 있다. 비엔나의 상징인 슈테판 성당(Stephansdom)은 1147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세워졌으며 137m의 첨탑과 23만개의 벽돌로 만들어 진 모자이크 지붕이 특징이다.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 되어 있는 성(聖)’슈테판’의 이름을 붙였으며 지하에는 오스트리아 황제들의 내장을 넣어둔 항아리와 백골이 쌓여 있는 ‘카타콤베'(Catacombe)가 있다. 매년 12월 31일은 수십만 명의 비엔나 사람들이 슈테판 광장에 모여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와인과 샴페인을 마시고 빈 잔을 바닥에 던져 깨버리는 전통이 있다.

비엔나와 잘츠부르크 사이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북부 도시 린츠(Linz)는 오스트리아 제3의 도시로서 도나우 강을 끼고 있기 때문에 상업도시이자 교통의 요지로서 발전했으며 철강, 화학, 기계 산업 위주의 공업도시이다.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는 린츠 근처의 브라우나우암인(Braunau am Inn)에서 태어났다. 유년기에 린츠로 넘어와 초등학교 졸업 후 원래 화가가 꿈이었던 그는 인문계에 진학하여 미대에 가고 싶어 했지만 아버지의 반대와 강압으로 린츠의 한 실업계 직업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히틀러’는 자신의 진정한 고향이라 여기는 린츠를 나치의 제3제국으로 만들기 위한 대규모의 건축 계획을 구상했고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도시의 경제적 번영을 위해 거대 산업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안톤 브루크너’가 18년 동안 살았던 곳이라 해마다 브루크너 하우스에서 브루크너 축제가 열리고 모차르트가 제36번 교향곡 ‘린츠’를 작곡한 곳이라 모차르트의 집이 있다. 매년 개최되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 페스티벌 기간 중에는 전 세계에서 린츠를 찾아오고 있으며 브루크너 하우스(Brucknerhaus)는 탁월한 음향으로 유럽에서 손꼽히는 콘서트 홀로 유명하다.

극장과 오케스트라

비엔나가 자랑하는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는 현지 언어인 독일어로 슈타츠오퍼(Staatsoper)라고 하며 프랑스 파리 오페라 극장,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과 함께 유럽의 3대 오페라 극장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극장으로 인정받는다. 슈테판 성당에서 비엔나 오페라하우스까지의 거리는 보행자 전용 거리로서 비엔나 최고의 중심가이자 명품가게가 즐비한 고급 쇼핑의 거리인 케안트너 거리(Kärntner Straße)이다. 올해로 개관 150주년을 맞이하는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Staatsoper)는 1869년 5월 25일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지오반니”를 처음 상연하며 개관하였다. 올해 비엔나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이 있다면 2019년5월25일부터 개관 15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한 공연들을 준비하고 있는 비엔나 국립오페라극장 방문을 권하고 싶다. 다만 매년 7~8월은 오페라 하우스의 반주를 맡고 있는 빈 필의 단원들이 잘츠부르크 음악축제에 참가하기 때문에 오페라를 구경 할 수 는 없다. 오페라의 공연 요금은 한화 약 1만 3천원에서부터 20만원이 훨씬 넘는 표까지 다양하고 작품과 출연진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 가장 저렴한 입석표는 매우 싸지만 적어도 2-3시간 전에 표를 사기위해 줄을 서야 한다. 수년 전에 겪은 일이다. 그날 오페라 공연은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이었다. 극장 입구 주변에는 모차르트 시대의 전통복장을 한 남자들이 암표를 팔기위해 호객행위를 한다. 좌석권을 보여주며 최고 좋은 자리를 절반 정도의 가격에 줄 수 있다고 유혹한다. 뭔가 좀 석연치 않았지만 그의 화려한 말솜씨와 반값이라는 미끼에 결국은 속아 넘어가고 말았다. 꽤 많은 돈을 주고 산 티켓은 중앙 발코니 쪽이었지만 앞줄 의자(발코니 석은 두 줄의 의자가 배치되어있음)에 앉은 덩치 큰 사람들에게 가려 공연을 보는 내내 너무나 불편하고 불쾌했다. 입장권은 극장안의 창구에서 사야한다. 세상에 절대 공짜는 없고 역시 정품, 정가 구입만이 답이라는 깨달음이 뒤따랐다.

비엔나 또 하나의 명물 극장은 ‘뮤직훼라인'(빈 音樂協會, Wiener Musikverein)이다. 1812년에 설립된 클래식 음악 관계자 단체의 본부 건물로서 1870년에 세워진 콘서트홀은 보통 ‘황금 홀’로 불리며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주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1870년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의 명으로 건설된 이 콘서트홀은 고대 그리스 건축 양식을 반영하여 그리스 신전에 있을 법한 원주 기둥, 조각상들을 건물 전면에 배치해 마치 고대 성전을 연상케 한다. 황금색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호화로운 대 공연장은 ‘황금 홀'(Großer Musikvereinssaal)이라는 별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완벽한 음향을 제공하는 공연장으로 알려져 있다. 적당한 수의 좌석(1744석), 적절한 내부 공간의 비율, 음향 반사판 역할을 해주는 발코니 석과 조각상 등의 완벽한 배치 등이 최상의 울림을 만들어내면서 그 신비로운 음향 효과를 구현해낸다. 지금까지도 여러 음향학자들에 의해 꾸준히 연구되고 있는 이 홀의 구조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보스턴 심포니홀 등 세계 여러 유명 콘서트홀의 건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비엔나에서 좀 떨어진 린츠(Linz)에 있는 부르크너 하우스(Brucknerhaus)는 위대한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74년 3월 23일 개관하였다. 이 브루크너하우스의 개관 공연은 ‘카라얀’이 지휘봉을 잡았으며 메인 연주홀인 브루크너 홀(1420석)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새롭고 이상적인 연주회장이란 평가를 들었다. 도나우 강변 하류 녹지대에 들어선 브루크너하우스는 브루크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려는 의도 외에도 공해의 도시란 오명을 씻기 위해 린츠 시(市)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회심의 역작이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017년 유럽 투어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이 브루크너 하우스에서 상임 지휘자 김홍재의 지휘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4번 등 을 연주한 적이 있다.

오스트리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Wiener Philharmoniker)는 그동안 ‘베를린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지위를 두고 경쟁해왔으며 현재는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와 함께 명실 공히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평가받고 있다. 특별히 흥미 있는 부분은 빈 국립 오페라극장 음악 감독으로 선정된 지휘자들은 상임지휘자에 버금가는 지위(빈 필은 상임지휘자 제도가 없다)를 가지고 빈 필을 정기적으로 지휘하게 되는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로린 마젤’, ‘세이지 오자와’ 등이 이런 예이다. 이것이 구조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빈 필하모니 모든 단원의 신분은 국립 오페라 극장 관현악단 단원으로서 국가 공무원이지만, 빈 필하모니는 자주(自主)운영제 이므로 지휘자 · 연주회 등에 관한 일체의 결정은 악단 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해지고 있다. 이러한 2중 구조의 단원 체제는 크게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유지되어지고 있으며 다만 빈 국립오페라 관현악단 단원은 빈 필하모닉 단원 수보다 많아서 교대로 돌아가며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 중에 빈 필을 지휘한 사람은 유일하게 ‘정명훈’이 있고 아시아인이라는 핸디캡으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빈 필의 정기 초빙 지휘자가 된 일본의 ‘오자와 세이지’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동양인 최초로 빈 국립 오페라극장 음악감독을 역임하며 크게 활약했다.

비엔나 오페라하우스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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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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쇤부른 궁전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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쇤부른 궁전 내부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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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베데레 궁전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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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훼라인 황금홀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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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향 부르크너하우스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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