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처녀 제 오시네~”…전남 풍성한 봄꽃축제 미리 보기

광양매화축제 “젊은 감성 테마로 풍성한 프로그램”
구례산수유꽃축제, 개최 20주년 볼거리 대거 확충
땅끝매화축제, 조류독감 여파 3년만에 재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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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광양매화축제'가 '매화꽃 천국, 여기는 광양!'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섬진강변 매화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광양시 제공 편집에디터
'제21회 광양매화축제'가 '매화꽃 천국, 여기는 광양!'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섬진강변 매화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광양시 제공

봄꽃 개화 시기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한반도에서 봄을 가장 먼저 맞는 전남지역이 꽃축제 준비로 분주하다. 상춘객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내달부터 본격화되는 남도 축제에 쏠려있는 분위기다. ‘봄의 전령사’로 꼽히는 전남 대표 봄꽃 축제 3곳을 소개한다.

섬진강변 매화마을에서 열리는 광양매화축제에 방문한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광양시 제공 편집에디터
섬진강변 매화마을에서 열리는 광양매화축제에 방문한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광양시 제공

⊙’젊은 감성 장착’…더욱 풍성해진 광양매화축제

광양매화축제가 더욱 풍성해진 내용으로 남도 봄꽃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매화꽃 천국, 여기는 광양!’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제21회 광양매화축제’는 오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섬진강변 매화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광양매화축제’는 백운산 자락 섬진강변 약 33만㎡의 매화 군락이 환상적인 장관을 이루며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남도의 대표 축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차(茶)와 윤회매(輪回梅)의 만남’, ‘홍쌍리·김용택·장사익이 엮어낼 3인 3색 토크콘서트’ 등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롭고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축제장에는 이른바 ‘인생 사진’을 찍어 SNS(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포토월과 포토존을 곳곳에 설치하고, 찾아가는 DJ박스와 꽃길 작은 음악회 등을 열어 축제장 전체가 젊은 감성 테마로 꾸며진다.

또 인기 크리에이터가 실시간 유튜브 동영상으로 축제 상황을 생중계하고, 드론 영상 중계 시스템으로 개화, 교통 상황 등을 24시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꽃샘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형텐트 설치, 난립했던 도로변 노점상 정리 지도, 화장실 추가 설치 등 관광객들의 편의 향상을 위한 광양시의 배려도 눈에 띈다.

이화엽 광양시 관광과장은 “올해 매화축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꽃 축제라는 정체성을 살리면서 전 연령층을 고려해 차별적이고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꽃의 향연을 마음껏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오는 3월16일부터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와 산수유 군락지 마을에서 9일간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구례산수유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산수유꽃을 감상하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 구례군 제공 편집에디터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오는 3월16일부터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와 산수유 군락지 마을에서 9일간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구례산수유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산수유꽃을 감상하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 구례군 제공

⊙”노란 구름에 둘러싸인 듯”…구례산수유꽃축제

지리산 자락에 있는 구례는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산수유꽃의 노란 물결로 뒤덮인다.

‘산수유 마을’로 불리는 구례 산동면에는 무려 11만7000그루가 넘는 산수유나무가 있다. 우리나라 산수유 생산의 70%를 차지한다. 과거 이곳에서는 산수유를 ‘대학나무’라 불렀다. 주민들은 직접 손으로 수확한 산수유 열매를 팔아 대학 등록금을 마련했다. 지금은 워낙 싼 값으로 중국산 산수유가 대량 수입돼 예전 같은 소득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노란 구름에 둘러싸인 듯’한 산수유꽃의 자태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지리산온천관광 단지에서 시작되는 산수유꽃 물결은 산수유 사랑공원에서 절정을 이룬다.

커다란 산수유꽃 조형물이 서 있는 공원에 오르면 노란색 산수유 마을이 한눈에 펼쳐진다. 공원 아래 산수유 문화관도 자리 잡고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구례산수유꽃축제도 내달 16일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와 산수유 군락지 마을에서 열린다. 주제는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다.

구례군은 축제 개최 20주년을 기념해 산수유의 전래부터 시대별 테마로 구성한 화려한 개막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또 대표 프로그램인 ‘산수유 꽃길 따라 봄 마중하기’코스를 개선하고, ‘산수유 떡 만들기 경연행사’등 많은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를 확대하는 등 5개 분야 43종목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산수유꽃축제추진위원회는 “축제 홍보를 위해 산수유꽃 개화 상황을 구례군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볼 수 있도록 하고, SNS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면서 “올해 봄, 구례를 찾아 ‘영원불변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산수유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7회 땅끝매화축제'가 조류독감 여파로 중단된 지 3년만에 개최된다. 내달 16일부터 이틀간 축제가 열리는 해남 보해매실농원은 46㏊(14만평) 면적에 1만5000여 그루 매화나무를 보유한 국내 최대 매실농원이다. 해남군 제공 편집에디터
'제7회 땅끝매화축제'가 조류독감 여파로 중단된 지 3년만에 개최된다. 내달 16일부터 이틀간 축제가 열리는 해남 보해매실농원은 46㏊(14만평) 면적에 1만5000여 그루 매화나무를 보유한 국내 최대 매실농원이다. 해남군 제공

⊙’1만5000그루 매화꽃 세상’…땅끝매화축제

조류인플루엔자의 여파로 중단된 ‘제7회 땅끝매화축제’가 3년 만에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해남 보해매실농원은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매실농원이다. 주류회사인 보해가 지난 1979년 해남군 산이면에 약 46㏊(14만평)의 매실농원을 조성했다.

이곳에 심어진 1만5000여 그루 매화나무에서 꽃이 만개하면 마치 ‘눈꽃 터널’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배우 황정민, 전도연 두 주인공의 로맨스가 연출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매화 외에도 다양한 야생화들이 흰 매화꽃과 조화를 이룬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이곳만의 특별한 관람 포인트다.

내달 16~17일 이틀간 개최되는 땅끝매화축제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매화꽃과 해남의 청정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군은 문화 공연과 보물찾기, 매화 사진 찍기 등의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또 축제장에서는 해남 특산물 전시 판매 행사도 진행된다.

한편 보해매실농원은 매화 개화 기간에 맞춰 3월 둘째주 주말인 내달 8일부터 31일까지 매실농원을 일반에 개방한다.

구례=김상현 기자 [email protected]
광양=김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해남=전연수 기자 [email protected]
김화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