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 선발 한승혁 인상적 투구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경기… 2이닝 무실점
직구 최고 구속 147㎞ "더 할 수 있었는데" 자신감
김기태 감독 "좋은 경기력" 합격점 , 남은 숙제 "섬세한 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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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 중인 KIA는 11일부터 일본 및 국내 팀들과 13차례의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일본프로야구 강팀인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팀 코칭 스태프가 선수들과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 중인 KIA는 11일부터 일본 및 국내 팀들과 13차례의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일본프로야구 강팀인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팀 코칭 스태프가 선수들과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를 책임질 선발 후보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제일 먼저 한승혁이 합격점을 받았다.

한승혁은 11일 우라소에 야구장에서 펼쳐진 KIA와 일본프로야구(NPB)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여 올 시즌 선발 보직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일본 강팀인 야쿠르트와의 첫 연습경기 선발을 의식한 듯 한승혁은 1회초 선두타자 시오미 야스타카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 들어선 오오타 켄고-니시우라 나오미치–무라카미 무네타카 등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 부담스러운 첫 이닝을 잘 막아냈다. 이어 2회초에도 첫타자를 땅볼로 잡은 뒤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1일 선발로 등판한 한승혁이 투구하는 모습. KIA 타이거즈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11일 선발로 등판한 한승혁이 투구하는 모습. KIA 타이거즈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
11일 KIA 타이거즈 한승혁이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올 시즌 '선발' 보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11일 KIA 타이거즈 한승혁이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올 시즌 '선발' 보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

이날 30개의 투구수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한승혁은 “캠프에서 하는 첫 연습 경기의 선발투수라는 점에서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실망을 시키는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마운드에 올라가선 긴장이 많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승혁이 던진 직구의 최고 구속은 147㎞을 찍었다. 파워 넘치는 공이었지만 그는 “생각보다 스피드가 안나왔다고 생각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첫 연습경기에서 나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한승혁에게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어 보였다. 현재 그의 몸상태가 100%로 올라오지 않은 상황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무기인 속구만으로는 선발투수로서 긴이닝을 소화할 수 없다.

이날 직구뿐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포크를 적절하게 배합하며 타선을 막았지만 직구이외에는 다른 구종의 제구가 예리하지 못했다.

그는 “커브 구사율을 늘리려고 한다. 포크와 슬라이더는 빠르긴 하지만 힘이 많이 들어가는 반면 커브는 느리지만 (투수가) 오래 던질 수 있는 구종이다”며 “커브가 나에게도 좋은 변화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연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발 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한승혁은 팀내 치열한 보직 경쟁에 대해서 “경쟁도 경쟁이지만 부상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즐기면서 꼭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경기가 끝난 뒤 김기태 감독도 한승혁에 대해 합격점을 줬다. 김 감독은 “첫 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잘한 것 같다”며 “앞으로는 좀 더 이닝 수를 늘리면서 훈련을 지속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0명 이상의 야쿠르트 팬들이 응집한 이날 경기에선 초반 분위기는 KIA가 가져갔다. 팀은 2회초 나지완의 시원한 1루타와 이창진의 2루타로 엮어낸 무사 2,3루 상황에서, 김민식이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1점을 선취했다. 이어 7·8회초 1점씩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8회말 등판한 이민우가 와타나베 다이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 이후 9회말 1점을 추가 실점한 KIA는 이날 3-5로 패했다.

한편 KIA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국내 및 일본프로야구 팀과 총 13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러 선수들이 캠프 훈련으로 끌어올린 체력과 경기력을 가늠한다.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