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초등생들이 직접 쓴 마을 이야기, 책으로”

죽곡초, 1년간 기록한 글 모아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 출판
교사·주민 참여 죽곡함께마을학교 사업…공동체 복원 모델

363

곡성 죽곡초 학생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직접 기록한 '마을살이 이야기'를 담은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이 책으로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의 표지. 곡성군 죽곡면 제공 편집에디터
곡성 죽곡초 학생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직접 기록한 '마을살이 이야기'를 담은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이 책으로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의 표지. 곡성군 죽곡면 제공 편집에디터

곡성 죽곡면 초등학생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직접 기록한 ‘마을살이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곡성군 죽곡면에 따르면 곡성 죽곡초 학생들이 저자인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이하 ‘라면 끓이는 법’)’의 출판기념회가 오는 15일 오전 10시에 죽곡초등학교에서 열린다.

‘라면 끓이는 법’은 2018년 한 해 동안 죽곡초 학생들의 ‘마을살이 이야기’들을 수록한 책이다. 죽곡함께마을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출판됐다.

죽곡함께마을학교는 죽곡초등학교와 학생들, 교사, 학부모, 죽곡면 주민, 죽곡농민열린도서관이 함께 꾸린 마을학교다. 마을학교는 죽곡면 주민들에 다양한 마을 활동, 인문학 강좌 등의 기회를 제공하며 마을공동체 복원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책은 ‘마을 속 이야기’, ‘마음속 이야기’, ‘집 속 이야기’, ‘학교 속 이야기’, ‘자연 속 이야기’, ‘돌멩이와 풀뿌리 학교 이야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물론 원고를 모으고 수록될 글을 심사하는 전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곡성 죽곡초 학생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직접 쓴 글을 모아 출간한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의 한 페이지. 곡성군 죽곡면 제공 편집에디터
곡성 죽곡초 학생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직접 쓴 글을 모아 출간한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의 한 페이지. 곡성군 죽곡면 제공 편집에디터

솔직하고 천진난만한 글과 그림에서 시골 학생들 특유의 순수함을 엿볼 수 있다. 제목인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은 책에 수록된 글 중의 하나다.

책은 전남도교육청을 통해 전남 전체 학교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출판에 참여한 김나진 학생은 “책을 만들면서 ‘나도 이제 꼬마 작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신기하면서도 뿌듯했고, 유명한 책은 아니더라도 또래 친구들이 재미있게 보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죽곡함께마을학교를 운영하는 죽곡농민열린도서관은 죽곡면 주민들이 인문학의 즐거움을 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인문학 책과 강좌 등을 제공하는 마을공동체 공간이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2001년 곡성군 죽곡면 태평리 마을로 귀농한 김재형(55)씨가 설립했다. 이 도서관은 2011년 마을 주민들이 직접 쓴 시로 ‘소, 너를 길러온 지 몇 해이던고’라는 시집을 출간한 바 있다.

곡성=박철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