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잰걸음’

제주 이어 11일 국회 찾아 특별법 제정 촉구
“화합의 시대 위해 국민과 정치인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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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여순사건 특별위원회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여수시의회 제공 편집에디터
여수시의회 여순사건 특별위원회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여수시의회 제공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수시의회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여수시의회 여순사건 특별위원회는 지난 1월 제주도를 찾아 4·3특별위원회와 제주 4·3평화재단, 유적지 등을 방문한데 이어 11~12일에는 국회를 방문해 여순사건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한 5명의 국회의원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국회 방문에는 여순항쟁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시민위원회와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 전남도의회 여순10·19사건 특위, 순천시의회 여순사건 특위, 구례군의회, 여순사건재경유족회, 여순사건유족협의회장단 등 8개 기관·단체가 함께 했다.

45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7~9명을 한 조로 모두 5개 조로 편성해 특별법 제정에 찬성한 139명의 국회의원 의원실을 찾아 특별법 제정 동참 감사 스티커를 의원실 출입문에 부착하고 동백꽃 문양의 여순사건 배지를 각 의원에게 증정했다.

전창곤 특위 위원장은 “질곡의 역사와 함께한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상생과 화합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국민과 정치인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특히 단식이나 삭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번 국회 임기 내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영일 소장도 “여순사건은 70년 전 벌어진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학살이지만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에 있다”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진실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올해 안에 특별법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승용 국회의원은 “여순사건특별법에 대해서는 여야가 공감했지만 법안처리를 맡고 있는 국방위의 자유한국당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안건 논의가 난망하다”며 “상임위를 행정안전위원회로 이관해 하루 빨리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대 국회에서 여순사건 특별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은 주승용(바른미래당), 이용주(민주평화당),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인화(민주평화당), 윤소하(정의당) 의원 등 모두 5명이다.

여수=이경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