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세현·윤석민 조기 이탈… 신인트리오·한승혁이 메우나

김세현 대만행·윤석민 함평행… 베테랑 이탈로 삐걱대는 KIA 마운드
강상수 코치 "신인 3명 기량 높아… 기존 선수 중 주목할 선수 있어"
이번 스프링캠프서 펼쳐지는 연습 경기 첫 선발 한승혁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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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이 워밍업 훈련 중 준비동작을 하고 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지난 9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이 워밍업 훈련 중 준비동작을 하고 있다.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

작년 KIA 타이거즈 마무리 보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던 김세현(31)과 윤석민(32)이 공교롭게도 스프링캠프에서 나란히 조기 하차했다. 올해 마운드 운용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하지만 KIA 코칭 스태프는 두 베테랑 투수 공백에도 큰 내색없이 기대주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잠정 확정하는 등 시즌 준비에 고삐를 당기고 있는 모습이다.

프로 무대에서 주전들의 전력 이탈은 신인과 백업선수들에게는 존재감을 드러낼 소중한 기회다. 누가 보직을 꿰차고 올라올지도 팬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KIA는 지난 9일 “윤석민이 오른쪽 어깨와 허벅지쪽 내전근이 좋지 않아 더 이상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11일 한국으로 귀국한다. 이후 그는 함평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4일 김세현이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만한 몸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아 귀국 조치가 내려진 뒤 5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윤석민.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윤석민.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
김세현.뉴시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김세현.뉴시스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

두 명의 투수 모두 KIA의 베테랑들이다. 김세현은 지난 2007년 1군 무대에 데뷔해 올해 12년차의 마운드의 큰 형님이다. 지난 시즌 초반엔 마무리로 등판하며 40경기 1승(6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연륜과 건장한 체격으로 올해도 마무리에 등판할 가능성이 컸었다.

앞서 2005년 데뷔한 윤석민 역시 데뷔 14년차의 KIA의 간판급 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28경기 무승(8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역대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둬 올해 연봉협상에선 기존 연봉(12억5000만원)에서 84%가 삭감된 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본인의 재기 의욕이 강해 ‘선발’ 가능성도 거론되기도 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윤석민은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라이브배팅(실전처럼 투구하고 타격하는 연습)을 제외한 불펜피칭 등으로 어깨 통증을 ‘참고’ 던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그는 결국 실전 마운드에선 전력으로 던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으로 귀국을 선택했다.

선발과 마무리 후보군으로 각각 이름이 오른 두 베테랑들의 이탈은 KIA의 새로운 유망주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들을 대체할 자원은 전례없이 스프링캠프에 탑승한 ‘신인 투수 트리오’다.

강상수 투수 총괄코치는 “내가 지금껏 캠프에 참여하면서 신인 투수 3명을 데리고 온 적은 없었다. 세 선수 모두 데리고 올만한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감독님, 단장님도 나에게 당부를 했었는데 이 선수들 모두 절대 다치면 안된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보다는 틈을 두고 공을 던지게 하는 등 꼼꼼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테랑들이 조기 이탈했지만 여전히 마운드를 채울 기대주들은 많다. 윤석민의 귀국이 확정된 지난 9일, 강 코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펼쳐지는 국내 및 일본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로테이션을 일찍이 확정해 김기태 감독에게 보고했다.

강 코치는 “두 외국인 선수인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를 포함한 연습게임 선발 로테이션은 감독님에게 다 보고했다. 그리고 오케이 사인도 받은 상태”라며 “로테이션대로 선발들의 기량을 확인할 예정이며 첫 번째 선발은 한승혁이다”라고 밝혔다.

KIA는 11일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리는 일본 프로팀인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를 예정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하는 한승혁은 40~45개의 투구로 스프링캠프에서 치러지는 첫 실전 테스트를 받는다.

이어 강 코치는 비시즌 기간 동안 눈에 띄는 성장으로 올 시즌을 밝힐 선수가 2명은 있다고 귀띔했다. 강 코치는 “(이 두 선수를 확실하게 말해 줄 수는 없지만) 기량이 월등이 향상된 선수가 2명 있다. 올 시즌에 이 친구들이 팀에 들어와서 잘해줄 수 있을 것이다”며 “신인 중에도 있고 기존 선수 중에도 있다. 현재 이들은 선발과 불펜 준비를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