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518 폄훼가 ‘다양한 해석’ 궤변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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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논객 지만원씨를 불러 ‘5·18 공청회’을 연 한국당 ‘3인방’과 관련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해명 발언이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9일 5·18 망언 파문이 확산되자,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당의 공식입장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다만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으나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라며 정치권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란 발언은 억지논리이자 궤변이라는 지적이다. 신군부의 총칼에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고, 대법원 판결과 역사적 단죄를 통해 진실이 규명됐는데도, 의도적으로 역사의 본질을 흐리려는 심각한 왜곡발언이다.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일종의 물타기 시도라고 읽혀진다.

여야 4당은 이런 왜곡 발언을 강력 비판했다.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10일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황당한 주장”이라며 “판사 출신으로서 (5·18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 유죄 결론을 내린) 대법원 판결을 잘 알고 있을텐데 이런 반역사적, 반헌법적 발언을 방조하는 것은 문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자행된 ‘헌법파괴’를 두고, ‘역사적 사실은 해석을 달리 할 수 있다’며 교묘히 감싸는 것은 한국당의 뿌리가 독재정권에 있음을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나 원내대표의 ‘입장문’이 목불인견이다. 사과를 한 것인지, 조롱을 한 것인지 묻고싶다”며 “역사적 아픔에 관해 이견은 있을 수 없다”고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말대로라면 3·1 독립운동에 대해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난동의 멍석을 깔아 준 한국당에게 이제 국민들의 멍석말이가 절실하다”고 강력 비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