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공단 이사장 또 사전낙점설 나와서야

재공모 5명 응모…오늘 서류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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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주시장 캠프 출신 정상용 전 국회의원을 내정했다가 시의회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한 광주환경공단 신임 이사장 재공모 절차가 한창이다. 광주시가 지난달 25일 공모를 마감한 결과 모두 5명이 응모했다고 한다. 광주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오늘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시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칠 예정이다.

그런데 일부 응모자가 이용섭 시장과의 친분설을 내세우면서 사전 낙점설을 흘려 다른 응모자들이 반발하는 등 말썽이 일고 있다. 특히 광주의 한 시민단체 출신인 K모 씨는 상갓집 등을 다니면서 이 시장으로부터 낙점을 받았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주환경공단 일부 직원들이 K 씨에게 벌써 줄서기를 하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니 한심하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용납하기 어렵다. 이 시장이 K 씨를 사전 낙점했다면 그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만약 사전 낙점한 사실이 없는데도 허위 사실을 흘리고 다닌다면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재공모는 정상용 씨 파문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어느 때보다 모범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지난해에도 이 시장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출신인 정 씨가 사전 낙점을 받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유력 인사들이 응모를 기피한 바 있다. 그런데 이 시장이 이번에도 특정인을 또 사전 낙점하고 형식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된다.

광주환경공단은 광주 시민들의 생활 오수와 음식물·분뇨·생활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을 관리·운영하는 중요한 공기업이다. 광주시가 이번에는 전문성을 지닌 적격자를 선정해 인사 참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시민들과 함께 환경공단 이사장 선임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