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매매차익 내야 투기… 박물관 지어 기부하는데 투기냐”

손혜원 목포 현지 기자회견... 의혹 적극 해명
투기의혹>"법적으로 안 걸리더라도 국민들께 사과"
목포 재개발>"역사도시 모범 재생 사례 보여줄 것"
서산온금지구>"조선내화 땅 아파트 지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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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목포 역사문화거리 박물관 건립 희망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gunho.na@jnilbo.com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목포 역사문화거리 박물관 건립 희망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email protected]

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23일 목포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기와 이해충돌 등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손 의원은 “투기는 매매차익을 낼 때 투기라고 하는데 박물관을 지어 국가에 기부하는 데 투기냐”며 나전칠기박물관을 위해 모은 유물을 시나 전남도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동산 매입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해서는 “법적으로 안 걸려도 국회의원으로서 다른 이익이 올 수 있는 게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의 기자회견은 오후 2시부터 목포시 대의동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인 80년 된 목조창고에서 열렸다.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으로 생중계됐으며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으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부동산 투기 아냐”

손 의원은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손 의원은 “저 정도 되는 초선의원 관련된 것이라 얘깃거리도 안 될 만한 일이라 생각하는데 국가전체를 시끄럽게 만드는 것에 국민들게 먼저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왜 저를 이렇게 자꾸 링 위로 올려놓는지 그 부분이 저는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면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투기의혹이 사실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으로 목포 구도심이 주목받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제가 좋은 바이러스를 목포분들께 드렸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속 드릴것”이라며 “목포 구도심 살려나가면서 대한민국 도시재생 사례 제가 보여드리겠다”고 는말했다.

전날 목포를 찾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적에 대해서는 “투기는 매매차익을 낼 때 투기라고 한다. 제가 이 건물 꾸며서, 나전칠기 유물 다 채워서 국가 준다는데 투기냐”고 반문하며 “아무리 야당 원내대표라고 15채는 뭐고 3억은 뭐냐”고 꼬집었다.

이어 “동네사람들이 다 비웃는다. 3억 시세차익 생기면 그분(나경원 원내대표)이 직접 내려오지 않을까. 그분이 전문가니까”라고 비꼬기도 했다.

손 의원은 조선내화 부지 근대문화재 지정으로 인한 목포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조합과 중흥건설의 배후설도 언급했다.

그는 “목포에 왔을 때 서산온금지구의 조선내화 땅을 포함해 24층 아파트가 지어진다고 듣고 이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지역 시민단체도 그 문제에 대해 많이 이야기 했다. 조선내화가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사업개발자 측에서) 저를 만나면 가만 안두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말로 의혹제기의 정점에 서산온금지구가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충돌 논란

그는 부동산 매입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해 “평생 살면서 제가 한 번도 제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거나 움직이거나 남을 움직이게 한 적 없다”며 “제가 건물을 사서 수리를 해 나전칠기박물관을 위해 모았던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유물을 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려고 한다. 지금까지 다 합하면 100억원이 넘을 텐데 다 드리겠다고 10년 전부터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으로서 제가 혹시라도 전혀 이해관계가 없다고 했지만 제가 변호사들이랑 얘기해서 이게 법적으로 걸릴 건 아니어도 국회의원으로서 제가 모르는 어떤 다른 이익들이 저한테 올 수도 있는 게 있다면 그거는 제가 사과하겠다. 그러나 저는 지금 그게 없다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엿다.

국회에서 조카 명의 게스트하우스인 창성장을 언급하는 등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로서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도시재생이나 여기서 시에서 지원을 받을 계획을 생각했다면 먼저 조카 둘의 집을 완성해서 장사를 시작하게 했겠나”며 “제게 이익이 되는 것은 전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법적으로 한번 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자산을 기부할 의사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네.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매입 부동산을 재단 자산으로 등록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선 “평가가 안 끝나서 재단 자산으로 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500평 정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아직은 자산으로 넣지 않았다. 매번 재단 이사회를 소집해야 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투기·차명 의혹 “싸울 것”

손 의원은 “투기와 차명(거래 의혹)은 목숨 걸고 싸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떠나길 바라는 목포 음해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재단에서 확보한 부동산은 지금 와서 팔 수도 없고, 팔면 국가에 귀속된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목포에 각별한 애정도 나타냈다.

그는 ‘목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힘은 없지만, 목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목포 구도심을 살려 나가면서 대한민국 역사도시의 재생 사례를 제가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목포에서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총선과 대선 거치면서 어쩔 수 없이 의원됐고 대선 때 당명 바꾸고 홍보했고, 지역구 만나서 제 할 일이 있었다”며 “임기 끝까지 내가 할 수 있는건 정책, 법안 하는 것이지 나이가 몇인데 또(국회의원) 하겠냐”고 일축했다.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