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다움이 드러난 문화·예술·체육 분야를 성장 동력으로”

광주시 문화정책 발표
'품격있는 문화도시 광주'... 4대 목표 10대 과제 제시
충장로 아이돌거리 조성·전일빌딩 리모델링 구체화
면세점·특급호텔 유치·상설공연장 등 실효성 의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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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이 23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7기 광주시 문화정책'을 확정 발표하며 '품격있는 문화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편집에디터
이용섭 광주시장이 23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7기 광주시 문화정책'을 확정 발표하며 '품격있는 문화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시가 ‘문화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민선7기 문화정책을 확정, 발표하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품격있는 문화도시 광주’를 비전으로 정하고 실천 방안으로 △지역을 문화적으로 되살리는 ‘문화재생도시’ △문화와 예술이 일상되는 ‘문화향유도시’ △문화가 성장 동력이 되는 ‘문화창조도시’ △스포츠를 통해 문화생활을 누리는 ‘문화스포츠도시’ 건설을 4대 목표로 설정했다.

문화정책의 비전과 4대 목표 실현을 위한 10대 과제로 △광주문화마을 조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위상에 걸맞는 문화인프라 구축 △’1자치구 1시립도서관 시대’를 열고 인문도시 기반 확충 △전문 예술인들의 창작 여건 개선 △시민 문화예술 창작기반 확충 △문화민주주의 기반 확충 △양질의 일자리 창출 △마이스(MICE) 산업 육성 △온리원 전략으로 광주만의 자원 발굴 및 브랜드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및 레거시 사업 추진 등이다.

●’광주다움’ 드러난 문화도시재생

시는 광주만의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는 ‘광주문화마을’ 조성을 통해 ‘광주다움’이 드러난 문화적 도시재생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남구 양림동 등 근대 건축물의 흔적 발굴 및 공공시설물 활용, 문화향유 공간으로 제공하겠다는 것.

2030 젊은 세대들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동구 충장로 일원에 ‘K-POP 광주 아이돌거리’ 등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광주 출신 아이돌 가수에는 제이홉(방탄소년단), 유노윤호(동방신기), 수지(미스에이), 승리(빅뱅)이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핸드·풋 프린팅, 포토존 등을 설치하는 동시에 젊은 층이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의 상징성과 역사성이 깃들어 있는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도 이달께 공사 착수, 내년 상반기 개관 예정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 43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5·18기념공간 △문화콘텐츠 지원공간 △시민 참여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각 공간마다 1980년대 5·18민주화운동 당시 총탄 흔적을 원형 보존하고, 문화전당의 기능을 보완·지원할 수 있으며, 광주 공동체 정신과 직접 민주주의를 반영시킬 예정이다.

●위상 걸맞은 문화 인프라 구축

특색있는 문학 이야기가 담겨있는 ‘광주문학관’ 건립을 비롯해 전통문화자산인 국악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국립국악원 유치’, 역사적 정체성을 반영한 ‘광주역사박물관 건립’, 의향도시의 정신을 반영한 ‘호남의병 기념관 건립’ 등도 추진키로 했다.

북구 시화문화마을에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 광주문화관은 이달께 추진위원회가 구성된다. 지역의 저명 문학인과 문학작품을 소재로 남도 문학유산을 계승하고, 문학인들의 창작 지원 등을 통한 예향 광주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국악원 광주 유치를 위해 이달께 문화체육관광부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광주역사박물관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건축·전시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개관은 이달 말이다.

광주의 충절과 의기의 정신을 반영한 호남의병 기념관은 전시 및 체험 공간으로 조성되는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콘텐츠 구축과 의병길 조성 등 선양사업과 연계 추진된다. 올해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마치면 내년에 공사 착수,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게 된다.

●MICE 산업 기반 관광 활성화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 제2전시장 신축, 면세점과 특급호텔 유치 등 마이스 산업을 적극 육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지난해 8월 DJ센터 인근이 문체부로부터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관광특구와 비슷한 제도로 숙박시설에 대한 소득세 감면과 건축 용적률 완화 등 혜택이 있어 문화관광시설을 활성화 할 수 있다.

시는 DJ센터 제2전시장 건립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안에 건립타당성 조사와 정부 심의를 거쳐 2020년 착공, 2021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인 강화 및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면세점, 특급호텔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선6기 당시 추진됐던 광주신세계 특급호텔 건립이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과의 마찰로 무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 상설 공연’ 개발을 위해 광엑스포 주제관을 활용해 ‘상설공연장(광주 공연마루)’으로 재탄생 시킬 예정이다. 별도의 공간을 조성하기 보단 문화전당을 연계한 상설공연장 활용 방안도 제기됐으나, 이용섭 시장은 “문화전당은 국가 소유이기 때문에 우리가 의견은 낼 수 있지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며 “365일 상시 마음대로 광주만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는 7~8월 열리는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중 하나인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수영진흥센터 건립 등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용섭 시장은 “오늘 발표한 문화정책은 완성본이 아니고 앞으로 문화, 예술, 체육 분야 단체와 전문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정화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