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100억명 시대가 도래하면 어떻게 생존할까

과학 저널리스트 찰스 C. 맨 - 지구촌 100억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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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저널리스트 찰스 C. 맨이 테드 강연을 통해 지구촌 100억명 시대 생존법에 대해 재치와 지혜로 가득한 대화로 생존으로 가는 최고의 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테드강연 모습 캡처 최도철 기자 docheol.choi@jnilbo.com
과학 저널리스트 찰스 C. 맨이 테드 강연을 통해 지구촌 100억명 시대 생존법에 대해 재치와 지혜로 가득한 대화로 생존으로 가는 최고의 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테드강연 모습 캡처 최도철 기자 [email protected]

인류, 사회 과학자들은 오는 2050년에는 약 100억명의 사람들이 지구에 살 것으로 예측한다. 지구촌 100억명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 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생필품을 공급할 수 있을까?

과학 저널리스트 찰스 C. 맨은 재치와 지혜로 가득한 대화에서 제안된 해결방안들을 둘로 나누고 이들을 마법사와 예언가, 두 진영으로 설명한다. 동시에 생존으로 가는 최고의 길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제공한다.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찰스 C. 맨 (Charles C. Mann)은 TED 강연을 통해 ‘세계 인구가 100억이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까’라는 주제로 의미심장한 강연을 했다.

그는 스스로를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려는 사람 (a fella who tries to find out interesting things and tell others about them.)’이라 소개한다. 그 재미있는 것이란 사실 재밌지만은 않은 심각한 미래 모습을 담고 있기에 맨의 강연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불과 30년후인 오는 2050년이 되면 지구에 거의 1백억 명의 사람들이 살고 그들은 제각기 좋은 차와 좋은 옷, 좋은 집, 좋은 먹거리를 원할 것이라는 게 문제인 것이다. 그런 바람으로 인해 기본 생필품과 에너지 공급, 기후 변화의 악영향 문제는 자명한 것이라고 맨은 밝혔다.

그는 과학 저널리스트로서 수년간 이 문제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질문을 했고 답변을 얻어낸 결과, 두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었다고 한다. 그것을 각각 ‘마법사들’과 ‘예언자들’이라 칭했다.

마법사들은 하이테크 기술 광팬이며 올바르게 적용된 과학 기술이 인간의 딜레마를 해결해줄 거라 믿는다. “똑똑해져, 더 만들어, 그러면 우린 모두 해결할 수 있어”가 그들의 방식이다.

반면 예언가들은 세계가 근본적인 생태학적 과정을 따라가며 위험을 무릅쓰고 넘어서려는 한계가 있다고 여긴다. 그들의 생각을 압축하면 이렇다. “덜 쓰고 보존하라. 그렇지 않으면 모두 다 공멸한다”

그렇게 두 진영은 다퉈왔지만 결국 모두 ‘기술’이 성공적인 미래의 열쇠라는 걸 믿고 있다고 맨은 강조했다. 단지 둘은 서로 다른 종류의 기술을 그리며 다른 종류의 미래를 그리는 것일 뿐.

마법사들은 초고효율 메가시티를 꿈꾼다. 더는 자연을 착취하지 않고 로봇이 기른 유전자 변형 작물과 해수담수화 플랜트에서 얻은 물을 마시는 세상에서 사는 것이다.

예언자들은 다르다. 마법사들과 반대로, 빗물에서 물을 받아먹는 식으로 끝없이 재활용·재사용하며 밀이나 쌀처럼 덜 효율적인 곡물보다 나무나 덩이줄기를 음식으로 삼을 것이라고 한다. 마법사들은 예언가들의 얘기를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 즉, 그런 식의 농업 생활은 퇴보와 국제적 빈곤으로 가는 길이며 성장과 개발의 브레이크로 작용할 거라는 것이다.

맨은 앞으로 다가올 세기는 우리가 저 두 길 사이에서 내리는 결정의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논쟁들이 어떤 식으로든 후손들 세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생물학자들은 마법사와 예언가의 얘기를 모두 몽상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자연에서의 생물 종이나 인구가 자연 선택의 범위를 넘어서는 ‘이상발생’은 좋게 끝나지 않으며, 생물의 일부인 우리 인간은 결코 특별하지 않고 변변찮은 존재라는 것이다.

맨도 마법사와 예언자 둘 사이에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하지 않고 동시에 생존으로 가는 최고의 길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맨은 지구촌 100억명 시대 생존의 핵심은, 마법사들과 예언가들이 함께 일하는 것이 성공을 향한 여러 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성공은 단순히 우리의 생존 이상을 의미할 것이라 말한다.

마지막으로 맨은 자신의 아이디어 이상의 아이디어가 더 있을 거라 확신하며, 마법사들과 예언가들이 함께 일하는 것이 성공의 길이며 핵심이라 강조했다.

맨은 강연 말미에 “어떤 방식으로든 인간이 스스로 이상 발생에서 살아남는다면 그것은 엄청날 것이며, 어쩌면 우리는 정말 특별할지도 모른다”며 의미 있는 멘트를 청중들에게 남긴다.

이 강연은 테드 홈페이지(www.ted.com)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리=최도철 기자 [email protected]

최도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