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소년들 “이순자 망언 규탄…전씨 부부 사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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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의 형사재판이 열리는 7일 오후 광주지법에 재판 일시와 장소를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강송희 기자 songhee.kang@jnilbo.com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의 형사재판이 열리는 7일 오후 광주지법에 재판 일시와 장소를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강송희 기자 [email protected]

광주지역 청소년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 아버지’로 평가한 부인 이순자씨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전씨에게 재판 출석과 사죄를 요구했다.

광주 불편스쿨과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소속 고등학생 10여명은 12일 오후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씨는 권력을 위해 무고한 광주시민을 죽인 ‘학살의 아버지’다”며 “전 씨 부부는 5·18희생자 유가족과 모든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1980년 당시 평화와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참여한 시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정부의 총격이었다”면서 “전씨의 집권으로 많은 시민이 죽고 다치거나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를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씨를 ‘민주주의를 이끌어낸 사람’으로 평가하는 이순자씨의 망언에 분노한다”면서 “오월영령과 유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다시 후벼파는 망언을 한 이씨는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룰러 “전씨는 그동안 고령과 알츠하이머를 핑계로 재판 출석을 거부해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부인 이씨의 발언도 재판 불출석 명분과 동정 여론을 의식한 발언이자 술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은 이어 “전씨는 스스로 죄를 반성하고 사과해야 하며, 반드시 재판을 통해 죗값을 치러야 한다”면서 “더 이상 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재판을 피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