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도내 속속 건립…농어촌 지역 ‘문화 활력소’ 역할

▶전남 ‘작은영화관’ 들여다보기
장흥 정남진시네마 ‘1호’…고흥·진도·완도·곡성·화순 건립
저렴한 가격 최신작 감상 기회…주민들 ‘문화적 소외’ 해소
영화 제작보고회 개최·각종 부대시설 여가생활 증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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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0월 장흥군민체육센터 4층에 개관한 전남 1호 작은영화관 '장흥 정남진시네마' 모습. 장흥군 제공 편집에디터
지난 2015년 10월 장흥군민체육센터 4층에 개관한 전남 1호 작은영화관 '장흥 정남진시네마' 모습. 장흥군 제공 편집에디터

최근 전남 농어촌에 ‘작은영화관’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도내 작은영화관은 장흥·완도·곡성·고흥·화순·진도에 한 곳씩 건립됐으며 보성은 2월 개관 예정이다.

작은영화관은 도시권의 복합영화관보다 작은 규모의 객석을 갖추고 있지만, 최신 개봉작을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상영관마다 이른바 ‘대박’을 터트리며 연일 최다 관객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농어촌 주민이 손쉽게 영화를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는 작은영화관은 단순한 영화 감상 장소만 제공하는 역할을 뛰어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에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작은영화관사회적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남도, 일선 시·군 지자체와 함께 작은영화관 건립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전남 1호’ 작은영화관…장흥 정남진시네마

장흥 정남진시네마는 전남에서 가장 먼저 들어선 작은영화관이다.

지난 2015년 10월 19일 장흥군민체육센터 4층에 둥지를 튼 정남진시네마는 2개의 상영관에 총 99석(1관 60석, 2관 39석)의 관람석을 갖췄다. 협동조합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정남진시네마는 개관 100일 만에 2만명이 다녀가는 등 전남에서 ‘작은영화관 열풍’을 이끌었다. 개관 이후 지난해까지 총 24만4648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2D(일반영화)는 6000원, 3D 영화는 80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다. 격무에 시달리는 군인과 경찰, 소방 공무원에게는 1000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상영관 이외에 로비 공간, 매점 등의 부대시설과 옥외에는 하늘공원이 있어 장흥 주민들의 문화·여가생활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정남진시네마는 영화 상영 외에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전남을 중심으로 풀어낸 동학농민혁명사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동학 그 시’의 영화감독인 정성우 씨네로드 대표가 제작보고회를 갖기도 했다.

고흥군은 지난 2017년 4월 고흥 작은영화관 2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고흥군 제공 편집에디터
고흥군은 지난 2017년 4월 고흥 작은영화관 2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고흥군 제공 편집에디터

● 고흥 ‘문화가 있는 날’ 2000원 할인

고흥 작은영화관은 정남진시네마에 이어 전남지역에 두 번째로 들어선 작은영화관이다.

지난 2016년 2월 22일 개관 당시 고흥 작은영화관은 1개관 89석이었으나,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2017년 53석 규모의 2관을 증축했다. 고흥군이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8만8861명이 관람했다.

이곳 역시 2D 영화 6000원, 3D 영화 80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으며, 특히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타 지역 작은영화관보다 1000원을 추가, 2000원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저소득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누리카드로도 관람이 가능하다.

진도문화관 인근에 지난 2017년 7월 개관한 작은영화관인 진도아리랑 시네마는 진도지역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진도군 제공 편집에디터
진도문화관 인근에 지난 2017년 7월 개관한 작은영화관인 진도아리랑 시네마는 진도지역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진도군 제공 편집에디터

●진도아리랑 시네마, 문화적 소외감 해소

진도문화원 인근에 지난 2017년 7월 문을 연 ‘진도아리랑 시네마’는 진도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단비’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진도아리랑 시네마는 개관 7개월 만에 4만명에 가까운 누적 관람객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총 8만3136명이 방문해 영화를 관람했다.

그동안 지역민들의 문화적 소외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진도군에는 지난 1978년 옥천극장 폐관 이후 39년 동안 영화관이 없었다.

진도아리랑 시네마는 총 16억원이 투입됐으며, 2개 관(98석)을 갖추고 있다. 진도문화원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관람비는 2D 6000원, 3D 8000원으로 타지역 작은영화관과 같다. 65세 이상 주민과 군인, 장애인, 학생과 ‘문화가 있는 날’에는 5000원의 관람료로 이용 가능하다.

완도 빙그레시네마가 지난 2017년 9월 개관해 완도 주민들의 문화 갈증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완도 빙그레시네마 입구. 완도군 제공 편집에디터
완도 빙그레시네마가 지난 2017년 9월 개관해 완도 주민들의 문화 갈증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완도 빙그레시네마 입구. 완도군 제공 편집에디터

● 완도 빙그레시네마 “장보고대교 개통 대박”

지난 2017년 9월 개관한 완도 빙그레시네마도 완도 주민들의 문화 갈증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8만7522명의 주민이 이곳을 찾아 영화를 관람했다.

특히 2017년 12월 장보고대교 개통으로 섬 지역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 점이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완도 빙그레시네마는 2개관 98석 규모이며, 2D 6000원, 3D 8000원의 저렴한 관람료로 최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1000원을 할인해 주며, 문화누리카드로도 이용 가능하다.

화순군민회관 2층에 개관한 화순시네마는 지난해 10월 5만명 돌파 기념 이벤트를 개최했다. 화순시네마 제공 편집에디터
화순군민회관 2층에 개관한 화순시네마는 지난해 10월 5만명 돌파 기념 이벤트를 개최했다. 화순시네마 제공 편집에디터

●화순시네마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화순시네마는 지난해 2월 화순군민회관 2층을 리모델링해 들어섰다. 최신시스템을 갖춘 총 124석 규모 2개의 상영관과 휴게공간을 갖췄으며, 지금까지 6만8426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지난해 11월 화순군이 국화 향연축제를 펼치며 군민회관을 리모델링, 화순시네마를 비롯한 군민회관 전체가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화순군은 축제 당시 1층 중앙 복도에 만화·영화 캐릭터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피규어 500여 점을 전시했고, 화순사진작가협회의 사진전을 열었다.

2층에 위치한 화순시네마 외에 3층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만화카페’와 옛 사진 벽화 타일을 설치했다. 특히 옛 사진 벽화는 230여개의 옛 사진을 담아 현재의 화순이 있기까지의 발자취와 추억을 회상할 수 있어 주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축제 이후에는 남산홀(다목적실) 등을 전시, 강연 등의 공간으로 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김화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