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남해안신성장관광벨트’ 전남 성장 동력으로”

▶김영록 전남지사 신년 인터뷰
경전선 고속화 전철 등 남해안 교통망 확충·관광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신성장 산업 도약·관광객 6000만 유치 목표
“한전공대 부지 광주·전남 상생 발전 차원서 잘 결정될 것”
광주 군 공항 이전, 기관 간 조정자·지역 주민 대변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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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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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를 위해 지난달 24일 전남도청 집무실에서 만난 김영록 전남지사는 풍요로운 전남 건설을 위한 ‘남해안신성장관광벨트’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전선(광주~순천) 전철화와 섬과 육지를 잇는 연륙·연도교 건설 등을 통해 교통망을 확충하고 관광·레저산업을 집중 육성해 남해안을 명실공히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김 지사의 구상이다.

김 지사는 자신을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도, 연말에 여러 기관·단체에서 주겠다는 상을 모두 고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그간의 공로로 상을 받는다는 게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게 그 이유다.

이 대목에서 그가 전남지사로서 오롯이 1년을 보내는 첫해인 2019년엔 일자리 창출, 신성장 산업 육성, 전남 관광객 6000만명 유치 등 전남도의 역점 시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취임 6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성과는.
△올해 국비 예산으로 6조 8104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8088억원 늘어난 것으로 7조원 시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조기 건설, 남해안 철도, 흑산공항 건설 등 전남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 특히 오랜 시간 우리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국회 심의과정에서 예산을 확보한 경전선 전철화와 무안 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은 지역 균형발전과 관광객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자리 창출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두고 투자 유치에 주력한 결과 170개 기업과 7조 464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5245명의 일자리가 생겨날 예정이다.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서 전남 관광의 위상도 재확인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한 국제수묵비엔날레에는 29만3000명이 방문해 남도 문예 부흥의 전기를 마련했으며, 무안공항은 개항 이후 최초로 이용객 50만명을 돌파했다.

친환경 인증면적을 4만3069㏊로 더욱 늘리며,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전국 1위를 유지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시책평가’에서는 10년 만에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70개 분야에서 수상 실적을 올렸으며, 중앙정부로부터 약 1440억 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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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전남도의 국비 확보액이 6조 8000억원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예산 확보를 위해 예결위 심사 기간 중 여러 차례 국회와 청와대, 국무총리실 등을 방문해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 반영을 설득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협력하고 애를 써서 목표했던 것 이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정부와 국회가 어려운 여건 속에도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지역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역 발전사업을 대폭 증액 반영해줘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취임 이후 줄곧 ‘내 삶이 바뀌는 전남 번영시대, 전남 행복시대’를 강조했는데.

△민선 7기 도정이 안정적으로 본궤도에 안착하고 있다. 2019년을 ‘전남 행복시대’의 원년으로 삼아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혁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주력하겠다. 전남의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신산업, 생물 의약, e-모빌리티, 우주·항공 등 미래 성장동력을 내실 있게 완성하겠다. 취·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 대한 일자리 시책 확대 및 기업 맞춤형 투자 유치로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확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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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지역개발 사업 진행 상황과 기대효과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등 우리 도의 핵심 SOC 사업들은 하루라도 빨리 도민들의 불편함을 덜어드리기 위해 계획보다 조속히 건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중 광주 송정에서 함평 고막원 구간은 공사가 잘 진행돼 오는 5월부터 운행 속도를 230㎞/h로 높여서 운행할 예정이며, 12월에는 정식 개통 예정이다.

무안국제공항은 내년 국비 예산에 활주로 400m 연장 설계비 5억원이 반영되면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활주로가 연장되면 대형 여객기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국제노선 확보가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지난해 11월, 4년 9개월이나 끌어온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는데,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기본계획 수립 예산 10억원이 확보됨에 따라 88년 만에 철도 현대화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전남지사 취임 1호 결재 사안인 ‘에너지 밸리 1000개 기업 유치’ 진행 상황은.

△기업 유치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전략적인 유치 활동과 한전 등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잘 추진되고 있다. 현재 369개의 기업과 1조5088억원을 투자하기로 협약을 맺었고, 그중 206개의 기업이 투자를 실행했다. 올해는 에너지 신산업 창업·기술혁신 인큐베이팅 역할을 수행할 에너지-ICT 융합 지식산업센터 구축 사업을 비롯한 5건 119억원의 예산이 반영되면서 많은 기업이 에너지 밸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에너지 밸리 1000개 기업 유치와 함께 에너지 융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산·학·연을 집적화하는 에너지 사이언스 파크를 만들어 빛가람혁신도시를 대한민국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전남 섬 해양과 내륙을 잇는 ‘융복합형 관광산업’은 어떻게 추진되는지.

△전남이 가진 뛰어난 경관과 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관광산업을 전남의 미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특히 강과 바다가 이어지듯이 섬·해양관광과 영산강·섬진강 중심의 내륙관광이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 6000만 관광객 시대를 실현하겠다.

먼저 남해안 일대 권역별 성장거점을 중심으로 융복합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남해안권 신성장 관광 휴양 벨트’ 구축을 중점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가고 싶은 섬, 해양레포츠, 생태갯벌 등 섬·해양 체험 관광을 활성화하고, 해양치유센터와 해양치유 공원도 조성하겠다.

-스마트 농업 확대를 통해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는데.

△올해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농축산업의 혁신성장 모델을 구축해 저비용·고소득 농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 먼저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생태계 영향분석, 신작물 적응모델 마련 등 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할 ‘기후변화 대응 농업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

청년창업, 농업 기술혁신 등 생산·교육·연구기능이 집약된 스마트팜 혁신 밸리를 조성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농업과 연관 전후방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스마트농업 보급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 기존 온실경영을 하는 농업인에 대해서도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성이 향상되도록 스마트팜 단지를 신규로 2곳 조성하는 등 2018년 76㏊인 스마트팜 시설을 올해는 107㏊까지 늘리겠다.

-전남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젊은 세대 유입 대책은.

△최근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우리도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에 위기감을 갖고 대처하고 있다. 2018년 11월 현재 전남 인구는 188만1518명으로 전년 동월(189만4426명) 대비 1만2908명 감소했다. 인구 감소는 청년 인구 유출이 가장 큰 원인이다. 청년 주거와 복지를 지원하고 에너지, 의약 생물, e-모빌리티 등 신산업분야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이 돌아오는 흐름을 조성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2040 젊은 세대 유입을 위해 희망디딤공간 100개소 설치, 청년 마을로·내일로 프로젝트, 청년 창업농장 조성, 가업 승계 청년 지원, 청년취업자 주거비 지원, 청년구직수당 등 우리도 특색에 맞는 시책들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

-올해 역점 추진코자 하는 사업을 소개한다면.

△올해 하고자 하는 일이 많다. 먼저 남해안신성장관광벨트를 본격 추진하고자 한다. 보성~목포 구간과 광주~순천 간 경전선 전철화가 되면 부산에서 목포까지 고속화 철도가 다닐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이러한 남해안권 교통망 확충과 전남도의 비교우위 자산 해양자원을 활용해 관광·레저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자 한다.

또 한가지는 전남 의향(義鄕)의 역사를 집대성한 ‘의병역사기념관’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다. 지역 출신 의병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자료 편찬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의병역사기념관을 전남 역사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활용하고 도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현장으로 만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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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북교류협력 구상은.

△올해는 남북 간 평화 모드가 더욱 진전되면서 중앙정부의 교류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간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맞춰 전남도도 북한 지방정부와 교류방안을 모색하고 협력 사업들을 발굴해 평화시대 조성에 힘쓰겠다.

지난해 10월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그동안 중단된 남북교류사업을 재개하고 활성화하자는 합의서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2009년 추진 중 중단됐던 남북교류사업을 재개하고 신규사업으로 △국제수묵비엔날레 남북공동 작품 제작 △해남 대흥사-북한 보현사 서산대제 공동제향 △국제농업박람회 통한 농림수산 기술 교류 △국도 1호선 양 끝점인 목포~신의주 간 남북평화 스포츠 교류 등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 방문을 추진 중이며, 현재 시기 및 규모는 북측 및 통일부와 조율 중이다.

앞으로 국제사회의 대북경제제재 조치 완화 등 여건이 조성되면, 중장기적으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농업, 산림, 수산 분야, 희귀광물자원, 에너지 분야 전남의 특색을 살린 경제 협력 사업도 중점 추진해 나가겠다.

-한전공대 부지 선정은 어떻게 추진되는지.

△한전공대는 한전 주도로 설립하게 돼 있어 부지도 한전에서 결정한다. 그동안 범정부 한전공대 설립 지원위원회 구성을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한 결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한전공대설립지원위원회를 구성해 지난달 5일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 앞으로 위원회를 통해 한전공대 설립 문제에 대해 관계부처와 지자체, 한전 간 여러 안건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전공대 입지 선정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의 취지를 잘 살리고 광주·전남 상생발전 차원에서 잘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전남도와 광주시의 상생 과제이기도 한 광주 군 공항 이전 전망은.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면 광주 군 공항도 결국 전남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전남도민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군 공항 부지 선정은 주민투표를 거쳐 지방자치단체장이 신청하게 돼 있어 일방적으로 국가에서 지정할 수 없다. 국방부에서 이전후보지 지자체에 대한 보상 재원 등 활성화 대책과 소음피해 대책 등을 충분히 마련하고 이를 이전후보지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도는 이전후보지 지자체와 광주시, 국방부가 함께 대화할 수 있도록 기관 간 조정자 역할과 함께 지역주민의 대변자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이전에 따른 보상 재원과 소음 피해 등에 따른 손해를 균형 있게 판단하고, 주민들이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 제공을 최대한 지원하겠다.

-새해를 맞는 각오와 도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새해에는 도민들에게 더욱더 다가가겠다는 마음으로 도정에 임할 생각이다. 지난 6개월 동안 도민들과 대화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도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생각할 수 있었다. 도민들에게 많이 배웠다. 앞으로도 배움의 자세로 도민들께 자주 찾아가 도민들이 원하고 바라는 전라남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 전남이 많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미 가진 것도 많고, 앞으로 가능성도 크다. 새해에는 우리가 가진 강점을 살리고 부족한 것은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이 단순한 상징적인 구호로 그치지 않고 현장의 성과로 이어져 도민 행복시대, 전라남도 번영시대가 되도록 혼신을 다하겠다.

박성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