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양쓰레기 수거·처리량, 발생량 절반 그쳐”

▶전남일보 ‘2018 바다살리기 토론회’
‘어구 실명제’·수거 전담 지역센터 필요성 제기
“쓰레기 집하장 등 섬 쓰레기 관리체계 구축을”

293

'2018 바다살리기 토론회'가 지난 28일 전남일보사 지하 1층 승정문화관에서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해광 서남해환경센터장이 '전남 해양쓰레기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화선 기자 hwasun.kim@jnilbo.com
'2018 바다살리기 토론회'가 지난 28일 전남일보사 지하 1층 승정문화관에서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해광 서남해환경센터장이 '전남 해양쓰레기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화선 기자 [email protected]
한해광 서남해환경센터장. 편집에디터
한해광 서남해환경센터장. 편집에디터
유영업 섬갯벌연구소 부소장. 편집에디터
유영업 섬갯벌연구소 부소장. 편집에디터

갈수록 심각해지는 전남지역 해양쓰레기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2018 바다살리기 토론회’가 열렸다.

전남일보가 주최한 바다살리기 토론회는 지난 28일 전남일보사 사옥 지하 1층 승정문화관에서 열렸다.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영산강 하구 사례를 중심으로 해마다 장마나 태풍 등 집중 호우 때마다 도랑과 하천, 강으로 유입되는 생활·농업 쓰레기 등에 의한 해양환경 및 어업 피해 발생사례와 처리 방향이 논의됐다.

또 신안 등 도서지역 해양쓰레기의 현황과 모니터링, 관리체계 개선 방안을 둘러싼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한해광 서남해환경센터장은 ‘전남 해양쓰레기 현황과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전남의 해양쓰레기는 3만8000톤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국 대비 22%에 달한다”며 “그러나 전남 해양쓰레기 수거·처리량은 추정 발생량의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센터장은 “전남 연안의 해양쓰레기를 줄이고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서는 어민이 참여하는 어구 실명제 및 회사 책임제를 도입하고 해양쓰레기 지역센터 설치 및 지역 운동의 지속적 전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해양쓰레기 관련 사업을 확대해 해양쓰레기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하천과 해양 관광지 인근 쓰레기 상시 수거 체계를 공고히 하는 등 효율적이고 촘촘한 방향으로 처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친환경 부표 보급을 지원하고 조업 중 인양 쓰레기 수매, 해양쓰레기 선상 집하장 확충, 전복 패각 자원화 센터 건립, 민간 참여형 정화 활동 및 교육·홍보 강화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신안 해양쓰레기 모니터링과 해양쓰레기 교육의 필요성에 관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유영업 섬갯벌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해양쓰레기 이슈인 ‘중국에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의 피해사례와 처리방안’과 ‘신안 등 전남 도서지역 쓰레기 관리체계 구축’ 등을 설명하고 미세 플라스틱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부소장은 “중국 남부해역(저장성)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괭생이모자반이 해류를 따라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괭생이모자반이 우리 연안에 유입돼 악취 발생 및 주변 경관 훼손 등 간접적 피해를 유발하거나 해조류 양식장에 부착돼 어업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괭생이모자반에 의한 해조류 양식장 피해액은 2015년 3억6000만원, 2017년 2억8000만원에 달한다.

유 부소장은 이어 “쓰레기 집하장 설치, 운반 차량·선박 확보를 통해 도서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외부로 반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차량 또는 선박 접근이 용이한 곳에 위생적이고 내구성 있는 쓰레기 공공 집하장을 조성하고 주민 자율 수거, 자원봉사, 공공근로를 통한 별도의 수거 사업 등을 통해 해안가 쓰레기를 상시 수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김모(27)씨는 “바다를 오염시키는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정확히 알게 됐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무엇보다도 ‘어민만의 바다’에서 ‘국민의 바다’로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화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