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 없이 또 해 넘기는 광주 군 공항 이전

무안지역 반발에 정부도 팔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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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아무런 해법 없이 올해를 넘기게 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어제 송년 기자회견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를 스마트시티와 국제테마파크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군 공항 이전 해법이 없는 상태에선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해묵은 과제였던 광주 군 공항 이전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급진전할 것처럼 보였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지난 8월 20일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고, 이후 광주의 숙원 사업이던 군 공항 이전도 해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전남도 또한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면 군 공항은 전남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러나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자 유력 후보지 중 한 곳인 무안군의 반발이 거세졌다. 김산 무안군수까지 나서 군 공항의 무안 이전을 반대하고 있고 무안지역 주민들은 ‘군공항 반대대책위’를 꾸려 본격적인 반대 운동에 나선 상태다. 더욱이 국방부는 이달 초까지 예비 이전 후보지를 발표하기로 했으나 침묵하고 있다. 무안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분위기다. 국방부가 내년도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해 관계자 간 갈등으로 인해 국책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처럼 주민 반발에 국방부마저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이전 후보지 선정이 장기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광주 도심 한복판에 있는 군 공항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는 없는 일이다. 광주시는 물론 전남도 또한 군공항 이전에 따른 피해 최소화 방안을 지역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항공산업 관련 산업 유치, 주민 소득 증대 방안, 일자리 창출 등 군 공항 이전 이후 인센티브를 소상하게 제시해야 한다. 국방부도 군 공항 이전 사업이 국가 사무이자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점을 고려해 신속하게 이전 후보지 선정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