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熱情)이 세상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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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성공을 만들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근대 이후 서구를 중심으로 인류 사회는 각 분야에 걸쳐 열정을 가진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발전하고 변화해 왔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불굴의 도전정신과 열정은 우리 사회를 정의롭게 이끌고 현대사의 기적이라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궈냈다.

전남일보 연중 공공캠페인 ‘공 프로젝트’의 주인공들도 공통 분모는 도전과 열정으로 모아진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대한민국 사회를 새롭게 변화시켜 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공 프로젝트는 올 한해 ‘열정(熱情)’을 주제로 오직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온 12명의 주인공을 찾아 그들의 삶과 꿈을 들어봤다.

2018년의 끝자락, 대한민국을 바꾸고 모두가 함께 사는 사회를 꿈꾸며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올해 공 프로젝트의 주인공 12명의 이야기를 되돌아본다.

1월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박종오 센터장

박종오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장은 ‘마이크로의료로봇’을 연구해 한국이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갖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1982년 독일 유학시절 로봇의 매력에 빠진 그는 2001년 세계 최초로 대장내시경로봇을 개발하고, 캡슐내시경과 혈관마이크로 로봇 등을 잇따라 개발해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열정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게 그의 회상이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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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前 광주시립발레단 김정희 씨

전국 최고령 발레리나 김정희 씨는 평생을 춤과 함께 살아왔다. 1994년 광주시립무용단에 입단한 김 씨는 ’10년 장수하기 어렵다’는 발레계의 불문율을 비웃기라도 하듯 35년을 현역에서 뛰었다. ‘춤 외의 다른 분야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는 그의 말처럼 그에게 춤은 인생의 전부였다. 지금도 그는 광주의 발레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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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나전옻칠 최석현 명장(名匠)

최석현 명장은 모두가 포기한 나전옻칠이라는 전통을 50년 넘게 지켜온 장인이다. 그에게 나전옻칠은 처음에는 희망이었지만 나중에는 눈물이고 한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가 여지껏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은 전통에 대한 신념 때문이었다. “땀과 한이 뒤엉킨 삶이었지만 자부심으로 버텼다”는 그의 회상에 한 우물을 고집한 장인의 열정이 담겨있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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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박형주 소방위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119특수구조단에 근무하는 박형주 소방위는 자타가 공인하는 ‘멀티 소방관’이다. 자신의 주특기인 구조업무 외에 응급처치 분야에도 탁월한 실력을 과시했다. 불길 속으로 뛰어들고 생사의 기로에 놓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재난현장으로 달려가는 그의 열정은 오직 ‘시민에 대한 헌신과 희생이라는 소방관의 본분’ 때문이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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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그림으로 통일 염원하는 조규일 화백

조규일 전 백민미술관장은 ‘통일’을 화두로 평생 평화를 갈망해 온 노 작가다. 올해로 87세인 조 화백의 통일에 대한 열망은 누구보다 높고 뜨겁다. 손발이 움직이는 한 붓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 통일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겠다는 다짐도 그의 일상이다. 평생 한길만 바라보며 살아온 노작가의 열정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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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국제기후환경센터 임낙평 대표

임낙평 대표는 모두가 먹고 사는 문제에 전전긍긍할 때 환경보호를 외친 광주 환경운동의 대부다. “환경운동이 전쟁이었다”는 임 대표의 회상에 지난 시절 그가 겪었을 어려움이 농축돼 있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전쟁중이다. ‘싸움을 멈추는 순간 모두가 위험해진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거침없이 내달리는 그는 열정의 화신이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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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년간 유라시아 탐험한 김현국 씨

탐험가 김현국 씨의 열정은 대륙을 닮았다. 1996년 대학을 막 졸업한 그는 홀홀 단신 러시아로 떠났다. 그리고 모터사이클을 타고 1만2000㎞를 달렸다. 누구도 꿈꾸지 못했던 대륙횡단이었다. 2014년에는 부산에서 네덜란드까지 2만6000㎞를 왕복했다. 그의 꿈은 대륙 경영이다. ‘망설이면 이미 늦는다’는 그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진정한 탐험가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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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7년 자기혁신한 서한순 인사혁신처 과장

섬소년은 눈이 맑고 똘똘했다. 장래 희망은 훌륭한 공직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공직에 나선 뒤 37년 만에 3급 공무원에 올랐다. 외딴 섬에서 육지로, 지방에서 중앙으로 올라갈수록 자리는 좁아지고 경쟁은 치열했지만, 인사혁신처서 서한순 과장은 도전과 열정으로 이겨냈다. 열정이 있는 인생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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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광주비엔날레 김선정 대표는 미술계의 지평을 획기적으로 넓힌 문화CEO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장녀인 김 대표는 말 그대로 금수저로 태어났지만 독립 큐레이터라는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했다. 도전도 진행형이다. 언제든 달려가고, 뛰어야 할 일이 많다며 늘 운동화만 신는 김 대표의 열정이 한국 미술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고 있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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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인권지킴이 최봉태 변호사

일제 피해자 인권 지킴이 최봉태 변호사는 질게 뻔한 싸움을 마다치 않는 변호사다. 어쩌면 바보짓이고, 무능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는 그 싸움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도 갖고 있다. “비록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옳은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그의 열정이야말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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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금강지킴이 김종술 시민기자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김종술 씨는 취재비가 없어 막노동과 대리운전을 하며 금강을 지켜 온 ‘금강 지킴이’다. 그는 지난 2009년 4대강 공사가 시작된 이래 10여 년 가까이 금강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금강변에서 풍찬노숙하며 써 온 기사만 1300건이 넘는다. 지금도 그는 명절만 빼고는 매일 금강에 나간다. 옳다는 확신과 열정이 그의 힘이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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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구세군 봉사 41년 김영애 씨

구세군 광주본영 김영애 가정단장은 40년이 넘도록 구세군 자선냄비를 따라 봉사 활동을 펼친 자원봉사자다. 그렇다고 나눔의 의미가 거창한 것도 아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경쟁하거나 비교 하지도 않는 그저 삶의 일부분일 뿐이다. 주변 사람 배곯지 않고,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김 단장의 열정이 추운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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