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 되는 광주·전남 민선7기 산하기관장 물갈이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ㆍ강진의료원장 등 사의 표명
전남정보문화진흥원장·녹색에너지원장 등 임기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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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전경. 뉴시스
전남도청 전경. 뉴시스

민선 7기 광주시와 전남도가 내년 초 정기인사를 앞두고 산하 공공기관장 물갈이가 본격화됐다. 최근 광주시와 전남도 산하 일부 공공기관장이 사의를 표명거나 임기 만료 예정이어서 적지 않은 기관의 수장들이 바뀔 전망이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후임 산하기관장 인선에 ‘보은 인사’, ‘캠프 인사’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광주 산하 기관장 잇단 사퇴

광주시는 산하 공공기관장들이 스스로 물러나는 양상이다.

김성호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은 12월31일자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20년 5월23일까지로, 임기의 절반만 채우고 스스로 물러나게 됐다. “민선 7기 출범에 따라 광주시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명품 2호선 건설과 새로운 혁신을 통한 광주 발전을 바라는 뜻”이 자진 사임의 이유다.

앞서 안용훈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6개월 남겨놓고 자진사퇴했다. 현재 정상용(69) 전 국회의원이 후임 이사장에 내정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정 내정자는 과거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환경과 관련된 경력은 전무하고, 이용섭 광주시장 선거캠프에서 요직을 맡아 인사청문회에서 상당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박유복 광주디자인센터 원장도 지난 8월 말 임기 도중 하차했다. 내년 3월까지가 임기인 박 원장은 회계질서 문란과 인사 전횡 등의 문제가 제기되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 말에는 이지훈 (사)광주관광컨벤션뷰로 이지훈 대표이사가 ‘윤장현 시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시점에서 함께 물러나겠다’며 임기 1년 4개월을 남기고 스스로 물러났다.

내년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들 역시 경영성과 등 평가 결과에 따라 ‘조기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물갈이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를 넘겨 임기가 남아있는 기관으로는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2019년 2월25일),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2019년 3월22일),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원장(2020년 4월2일), 경제고용진흥원 원장(2019년 4월5일),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2020년 4월19일), 광주여성재단 대표(2020년 6월15일),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2020년 6월28일),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2020년 9월13일), 한국학호남진흥원 원장(2020년 12월17일) 등이 있다.

●전남도 산하 기관장 6곳 공모

전남도는 산하 기관장 가운데 전임 지사 때 임명된 기관장들의 임기가 속속 종료되면서 수장들이 바뀔 예정이다.

현재 전남도 출연기관 중 한 곳인 녹색에너지연구원의 원장 공모에 들어간 상태다. 전남도는 김형진 원장의 임기가 내년 1월 만료됨에 따라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원장 채용 공고를 내고, 20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다음 달 중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지난 2013년 취임해 2016년 1월 한차례 연임, 내년 1월이면 총 6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강진의료원도 조만간 새 원장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이숭 강진의료원장이 지난달 사직서를 제출했다. 강진의료원은 최근 방만경영과 비리의혹으로 전남도의 특별감사를 받고 있다. 이 원장은 특별감사에 대한 부담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임기가 만료된 오창렬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의 후임에 대한 공모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 전 원장은 지난해 12월 3년의 임기를 마치고 경영성적이 좋아 1년간 원장직을 더 수행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되는 전남환경산업진흥원도 연임 여부에 따라 공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남관광문화재단 대표이사도 관광업무 분리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마치는 대로 공모 절차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 관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공모를 했으나 적임자가 없어 현재 공무원 대표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달 말 임기 만료 예정인 전남교통연수원장의 후임 공모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배병화 원장은 2015년 1월부터 3년 동안 11대 원장을 지냈고 재평가 후 올해 1월, 12대 원장으로 1년 연임했다.

전남교통연수원장은 최대 5년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지만, 배 원장이 전임 지사 때 임명됐고 내년에 만 60세여서 교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원장 공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박준수 전남도 감사관도 교체된다. 전남도는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맞춰 감사관을 공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