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14 PM 09:16 별똥별 쏟아진대요

▶지역속으로-장흥 정남진천문과학관 ‘쌍둥이자리 유성우’ 관측회
120~160개 떨어지는 우주쇼…12월14~17일 사이 환상적
올해는 14읿 밤 9시께ㅐ 극대기…빛공해 적은 장흥이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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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5월14일 장흥군에 있는 장흥 정남진천문과학관에서 촬영된 약 3시간의 별의 일주 사진. 정남진천문과학관 제공 김화선 기자 hwasun.kim@jnilbo.com
지난 2011년 5월14일 장흥군에 있는 장흥 정남진천문과학관에서 촬영된 약 3시간의 별의 일주 사진. 정남진천문과학관 제공 김화선 기자 [email protected]

날이 갈수록 우주는 우리와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고흥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 독자 기술로 제조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시험 발사가 성공하면서, 전남지역은 대한민국 우주항공기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흥군 뿐 아니라 전남 지자체 곳곳에 천문과학관이 조성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민들의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중 이 지역에서 가장 먼저 건립된 천문과학관인 장흥 정남진천문과학관에서 오는 14일 별똥별이 비처럼 떨어지는 ‘유성우(流星雨)’를 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매년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쌍둥이자리 유성우’ 관측회다.

장흥군 정남진천문과학관이 오는 14일 별똥별이 비처럼 떨어지는 '쌍둥이자리 유성우 관측회'를 운영한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소행성이 태양 중력에 의해 부서져 그 잔해 지역을 지구가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사진은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지구에서 관측되는 원리를 설명하는 그림. 정남진천문과학관 제공 김화선 기자 hwasun.kim@jnilbo.com
장흥군 정남진천문과학관이 오는 14일 별똥별이 비처럼 떨어지는 '쌍둥이자리 유성우 관측회'를 운영한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소행성이 태양 중력에 의해 부서져 그 잔해 지역을 지구가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사진은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지구에서 관측되는 원리를 설명하는 그림. 정남진천문과학관 제공 김화선 기자 [email protected]

○ 쌍둥이자리 유성우란?

‘유성우’는 우주공간에 떠다니는 바위덩어리가 지구 중력에 의해 지구로 떨어지면서 대기와 마찰로 불타 없어지며 발생한다. 흔히 ‘별똥별’이라고도 부른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소행성 3200파에톤(Phaethon)이 태양의 중력에 의해 부서지고 그 잔해가 남아있는 지역을 지구가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그 복사점(시작점)이 쌍둥이자리 방향이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사자자리 유성우,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불리며, 매년 12월4일에서 17일 사이에 발생한다. 이 유성우는 150년 전에 처음 관측됐는데, 다른 유성우보다 비교적 최근에 발견됐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해마다 증가해 근래에는 120~160개의 유성이 관측되면서 과학자들은 물론 천문 관측을 즐기는 일반인들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남진천문과학관에서 관측한 달 사진. 정남진천문과학관 제공 김화선 기자 hwasun.kim@jnilbo.com
정남진천문과학관에서 관측한 달 사진. 정남진천문과학관 제공 김화선 기자 [email protected]
정남진천문과학관에서 관측된 플레이아데스 성단 사진. 정남진천문과학관 제공 김화선 기자 hwasun.kim@jnilbo.com
정남진천문과학관에서 관측된 플레이아데스 성단 사진. 정남진천문과학관 제공 김화선 기자 [email protected]

○장흥, 빛공해 없어 최적의 장소

올해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오는 14일 오후 9시16분이 극대기로 알려졌다.

이론상으로는 시간당 최대 120개의 유성이 떨어지지만, 당일 음력 날짜가 11월8일로 상현달(반달)이 나타날 예정이어서 달빛의 영향으로 실제 관측 개수는 더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날 유성우와 함께 달표면의 무수히 많은 운석구덩이(크레이터)와 ‘화성’을 자세히 관측할 수 있으며, 플레이아데스 성단 등 다양한 천체들도 함께 관측할 수 있다.

관측행사는 14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2시까지 정남진천문과학관 관측실에서 열리며, 참가자들은 쌍둥이자리 부근에서 떨어지는 많은 별똥별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유성우 관측에는 별도의 망원경이 필요없으며, 빛공해가 없는 곳이 관측장소로 제격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남진천문과학관은 최적의 관측장소라고 할 수 있다. 대도시보다는 네온사인 빛이 비교적 적은 정남진 시내에서도 상당히 떨어진 억불산 자락에 위치해 더 선명한 별빛을 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며 참가비는 정해진 입장료(어린이 1000원, 청소년 2000원, 어른 3000원/군민 50% 할인, 5세 미만·65세 이상 군민 입장료 면제)를 지불하면 된다.

정남진천문과학관 관계자는 “겨울철 야간관측으로 두꺼운 외투와 담요, 핫팩 등 보온용품을 챙기는 것을 권장한다”면서 “깊어가는 겨울밤, 정남진천문과학관을 찾아 한적한 여유를 즐기고, 유성우를 관측하며 아름다운 우주와 자연의 신비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흥 정남진천문과학관 전경. 편집에디터
장흥 정남진천문과학관 전경. 편집에디터
김화선 기자 [email protected]
장흥=이영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