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직위해제로 다시 내홍 깊어지는 조선대

공영형 사립대 전환 매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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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 대학에 포함되지 못한 조선대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조선대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회의를 갖고 강동완 총장에 대해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간 직위해제 결정을 했다. 이사회는 담화문을 통해 “강 총장에 대한 직위해제 결정은 대학역량평가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한편 총장 거취와 관련한 학내의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 총장은 내년 2월 28일 기한으로 제출한 사퇴서를 돌연 철회했다. 이사회가 직위해제를 결정할 경우 법적 조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반발한 조선대 교수평의회가 강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교수 3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이사회에 제출하면서 이사회가 해임 결정을 강행했다.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 대학에 포함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서를 냈다가 철회하는 등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인 강 총장의 태도가 직위해제를 자초했다고 볼 수 있다.

강 총장이 직위해제 결정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들어갈 경우 조선대는 내홍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총장 직위해제가 갈등을 종식하기는커녕 더욱 키우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 조선대가 이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지 못한다면 개교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하고, 대학의 위상은 크게 추락하고 말 것이다. 강 총장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하루빨리 새 총장을 뽑아 갈등을 수습해야 한다.

주인이 없는 대학인 조선대는 지금 리더십 위기를 겪고 있다. 혁신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됐지만 대학을 안정시키기는 어려운 구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영형 사립대로 전환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 아닐까 싶다. 다행히 대다수 대학 구성원들이 여기에 동의하고 있다니 이번에 출범한 혁신위원회가 공영형 사립대 전환에 매진해야 한다. 그것만이 조선대가 새로운 명문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