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로 만나는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광주문화재단 29일 빛고을아트스페이스서 무료 상연
예술의 전당 ‘SAC on Screen’사업 일환 2013년 공연 영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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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공연 모습. 광주문화재단 제공. 이기수 기자 kisoo.lee@jnilbo.com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공연 모습. 광주문화재단 제공. 이기수 기자 kisoo.lee@jnilbo.com

광주문화재단은 29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에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공연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한다.

이번 ‘호두까기인형’은 예술의 전당이 영상화사업 ‘SAC on Screen(싹 온 스크린)’으로 지난 2013년 12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영상화한 것이다.
‘SAC on Screen’은 다양한 각도에서 10대 이상의 4k 카메라로 촬영된 초고화질 영상을 생동감 있게 편집해 객석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아티스트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관객들에게 감동적으로 전달하며 고음질의 음향은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상영시간 95분. 입장료 무료(선착순 100명). 전화 예약 062-670-7934, 7세 이상 관람 가능.
  이번 영상물속 ‘호두까기 인형’공연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던 ‘살아있는 신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 버전(1966년 볼쇼이 극장 초연)이다.
 예술의전당과 국립발레단이 2000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매년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스테디셀러이다.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 버전 ‘호두까기인형’은 웅장하고 스펙터클한 구성, 고난이도의 안무, 매력적인 이야기를 통해 전 연령층을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로 안내하며 가족 단위 관객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으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이번 버전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캐릭터와 인형이 등장한다.

왕자와 마리의 결혼식인 2막에 나오는 각국 인형들의 춤은 다른 버전에 비해 민속적인 측면을 강조한 이국적인 느낌으로 어린이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드로셀마이어가 플라잉 기법으로 하늘을 날며 마리와 왕자를 환상의 나라로 안내하는 장면은 공연의 신비감을 증폭시키는 명장면이다. 또한 다른 버전에서는 통상 나무 인형으로 처리한 ‘호두까기인형’ 캐릭터를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에서는 몸집이 작은 어린이 무용수에게 맡겨 기술적으로 어려운 춤을 추게 했다. 깜찍하고 앙증맞은 이 춤은 해마다 어린이 관객들의 최고의 호응을 얻고 있는 매력 포인트이다.
또한 ‘호두까기인형’이 대중적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화려한 춤과 함께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있기 때문이다. 차이콥스키는 2막 ‘눈송이 왈츠’에 합창을 삽입해 흰눈이 내리는 겨울의 분위기를 살렸고, 사탕요정의 춤에 ‘첼레스타’라는 악기를 사용해 아침이슬이 내려앉는 듯한 영롱한 효과를 끌어냈다.
  피콜로로 표현된 앙증맞은 중국 춤, 현악기와 관악기가 떠들썩한 러시안 춤 등 나라별 음악적 특징이 절묘하게 표현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왈츠를 특히 좋아한 차이콥스키의 취향대로 ‘꽃의 왈츠’, ‘눈의 왈츠’ 등 다양한 왈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기수 기자 kisoo.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