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 역사보존과 공동체 건설의 키워드

월터 후드 - 어떻게 도시 공간이 역사를 보존하고 공동체를 건설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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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이자,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인 월터 후드(Walter Hood)가 어떻게 도시 공간이 역사를 보존하고 공동체를 건설하는가를 주제로 테드(TED) 강연을 하고 있다. 테드 영상캡처 None
교육자이자,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인 월터 후드(Walter Hood)가 어떻게 도시 공간이 역사를 보존하고 공동체를 건설하는가를 주제로 테드(TED) 강연을 하고 있다. 테드 영상캡처 None

도시공간이 과거를 되찾고 미래를 포용할 수 있을까? 랜드스케이프 건축가 월터 후드(Walter Hood)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라파예트 광장 공원과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지어질 아프리카계 미국인 박물관 건축까지 그의 화려한 경력을 통해 이 질문을 연구했다.
후드는 TED 강연에서 발표되는 프로젝트 현장 사진들과 다섯 가지 간단한 개념으로 이루어진 그만의 접근 방법으로 어떻게 공간이 예전의 기억과 다른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그만의 아이디어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풍경이 어떻게 기억을 채울 수 있을까? 라틴어 ‘에 플루리부스 우눔’ (e pluribus unum)이라는 개념은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이다. 다른 인종과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로 융화될 수 있을까? 이 개념은 사실 평범치 않게 들린다.
후드는 ‘e pluribus unum’이라는 아이디어를 나누며, 어떻게 풍경이 다양한 시각의 기억으로 새겨지는지 또 점점 좁혀서 깔끔하게 떨어지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정착하라고 강요하게 되는지 설명하고 있다.
교육자이자, 디자이너로서 후드는 일을 하면서 개발했던 다섯 가지 간단하고 분명한 개념을 공유하길 원한다. 그리고 다섯 가지 프로젝트로 우리가 어떻게 우리 주위 기억을 바라보기 시작했는지 어디서 이 시각들이 생겨서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을 나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키워드는 미국내에만 해당되는 모토가 아니라고 덧붙인다. ‘e pluribus unum’은 세계적인 주제이며 우리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후드는 첫 번째로 십 수 년 전에 뉴욕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한다. 뉴욕시민들이 지역에 있는 공원을 전부 매각하려하자 베트 미들러가 나서 비영리재단인 뉴욕재건 프로젝트를 만들었고, 이 재단은 모든 공원을 보존하고 유지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후드를 불러 뉴욕퀸즈와 자메이카에 있는 공원을 하나씩 만들었다. 뉴욕 시민이 즐기고 있는 이 공원은 지난 해 비밀공원 톱10으로 뽑혔다.
후드는 이어서 ‘두 가지’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유명한 인권활동가 W.E.B. 두 브와는 흑인이 거리를 걷고 있을 때면 사람들이 다른 기준의 렌즈를 끼고 바라본다고 말한다. 이 것은 이중적인 의식이다. 100년이 넘도록 이 ‘두 가지’라는 기준이 사람들을 더 강하고 회복탄력적으로 만들었다. 여성같은 사회적 약자나 흑인들은 다른 사람들 눈에 비치는 모습으로 삶의 방향을 정했다. 이제는 이 힘을 하나의 기준으로만 사회를 보려고 고집했던 특권층인 사람들에게 나눠줄 때가 됐다.
버지니아 대학교는 토마스 제퍼슨의 교육적 마을이다. 흑인들의 손에 의해 지어진 공간으로 주목받는 장소이다. 대학은 후드에게 기념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후드는 흑인과 백인의 풍경 두 가지를 그림자와 빛을 기초해 건축물을 설계했다.
후드는 또 공감에 대해서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노숙자 공원을 짓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후드는 노숙자도 양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든 이들이 비아냥댔고 건축비용도 시에서 주지 않았다.
결국 기금을 모았고 클로록스 회사가 돈을 기부했다. 국가 공원 서비스 단체가 화장실도 지었다. 공감으로 이룬 작품이다.
전통에 대해서도 후드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 1888년 완공된 샌프란시스코의 명소 오페라하우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재단장이 필요했다. 후드와 지인들이 나서 모금활동으로 공동체 사회를 다시 활성화 시켰고, 전통을 살려 그 건축물에서 연극을 배우고 방과후 활동을 하게 했다. 예술이 그 자리를 대체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후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지어질 아프리카계 미국인 박물관 건설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40% 이상의 아프리카인 디아스포라가 온 갓슨부두에 새로운 디자인의 건축물을 세울 것을 제안한 것이다.
후드가 제안하는 박물관은 해수면보다 2m도 넘는 높이에 180cm정도 꽉 차는 주조된 형상을 만들어서 위로 물을 들여오는 방식이다. 사람들이 올 때 물이 빠져나가고 다시 차고 또 빠져나가는 과정을 반복하게 설계할 예정이다. 그러면 이 지역이 과거 어떠했고, 흑인노예들의 대서양 횡단의 기억이 현실감 있게 다가올 거라고 말한다.
후드는 사람들이 이 풍경을 지날 때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기억하기를 희망한다. 사람들 모두가 기억할 때에만 비로서 “e pluribus unum”이 존재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 강연은 테드 홈페이지(www.ted.com)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리=최도철 기자 [email protected]

최도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