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상영부터 현대 영화 걸작까지 풍성… ‘광주극장 영화제’

오는 29~31일까지… 개막작은 박배일 감독 ‘라스트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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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83주년 광주극장 영화제. 광주극장 제공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개관 83주년 광주극장 영화제. 광주극장 제공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35㎜의 전통 필름 영사 방식으로 상영되는 고전 작품부터 현대 영화계를 이끄는 거장들의 걸작까지 만나볼 수 있는 영화제가 국내 유일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에서 상영된다.

광주극장은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개관 83주년 광주극장 영화제를 개최한다.

올해 개막작은 박배일 감독의 ‘라스트 씬’이다. 이 영화는 부산의 대표적인 예술영화관인 국도예술관의 폐관 한달 전을 기록한 작품이며 올해 개최된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와이드 앵글 부문의 후보작으로 선정됐었다.

박배일 감독의 영화 '라스트 씬'의 한 장면. 광주극장 제공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박배일 감독의 영화 '라스트 씬'의 한 장면. 광주극장 제공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이번 영화제에서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에서부터 동시대 작가의 영화들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는다.

매년 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는 클래식 무비에서는 압도적인 클로즈업 기법을 선보인 칼 드레이어의 대표작 ‘잔 다르크의 수난'(1928),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장 뤽 고다르의 작품 ‘비브르 사 비'(1962), 인간의 영혼과 구원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은 프랑스의 거장 로베르 브레송의 ‘당나귀 발타자르'(1966)를 디지털 복원판으로 만날 수 있다.

35㎜의 필름으로 상영되는 영화도 눈길을 끈다. 여성영화의 장인, 멜로드라마의 천재 나루세 미키오의 대표작인 ‘방랑자'(1962)와 ‘흐트러지다'(1964) 2편이 전통방식으로 극장에서 상영된다.

영화계 거장들의 걸작도 만나볼 수 있다.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왕가위 감독 비운의 걸작 ‘아비정전'(1990), 세계를 주목하게 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두 번째 장편 ‘메멘토'(2000), 컬트의 제왕 데이빗 린치의 대표작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다큐멘터리의 거장 프레드릭 와이즈먼의 ‘뉴욕 라이브러리'(2017) 등 영화계를 주름잡는 대표 감독들의 영화가 관객들을 찾는다.

이 외에도 90년대 한국영화를 상징하는 장선우 감독의 대표작 ‘우묵배미의 사랑'(1990)과 마음을 적시는 멜로 ‘워크 투 리멤버'(2002)도 스크린을 통해 재회할 수 있다. 또한 신작이 나올 때마다 기다려지는 핀란드의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희망의 건너편'(2017)과 영화평론가들이 2017 베스트 영화로 뽑은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 밤 사자는 잠든다'(2017),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영화관을 찾는 세 명의 은퇴 여성들의 삶을 담은 마리아 알바레즈의 ‘씨네필'(2017)을 만날 수 있다.

광주극장 제공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광주극장 제공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영화제의 백미인 다양한 축하공연도 준비됐다. 18일 오후 7시30분에는 ‘EYM 트리오’의 재즈 콘서트가 열리며 19일 오후 7시에는 손간판 상판식이 열린다. 이 상판식에 올려지는 손간판은 마지막 간판쟁이 박태규 화백의 지도로 열 명의 관객이 참여하여 그렸다.

또한 개막작으로 선정된 ‘라스트 씬’의 상영이 끝나면 박배일 감독과 영화의 주인공인 정진아 프로그래머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30일에는 세계 5대 도서관이자 뉴요커가 사랑하는 명소 ‘뉴욕공립도서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뉴욕 라이브러리’가 상영되며 이후 광주독립서점 8명의 운영자 토크도 펼쳐질 예정이다.

영화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과 상영시간표는 광주극장 카페(https://cafe.naver.com/cinemagwangj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