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소크 꺾고 웨스턴 앤 서던오픈 2회전 진출…델 포트로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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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김기중 기자 nega@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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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5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20위 잭 소크(26·미국)에 2-1(2-6 6-1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주 로저스컵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정현은 등 부상으로 기권해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톱 랭커 출신인 소크를 꺾으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기대를 높였다.

지난해 세계랭킹 8위까지 올랐던 소크와 처음으로 맞대결한 정현은 1세트를 2-6으로 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그러나 정현은 2세트에서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3-1로 달아났다. 이 때 소크가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른 뒤 허리 쪽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소크는 움직임이 눈에 띄기 느려진 모습을 보였다. 정현은 내리 세 게임을 더 따내 2세트를 6-1로 가져왔다.

정현은 3세트 게임스코어 2-2로 맞선 상황에서 4게임을 연달아 가져와 승리를 일궜다.

정현의 2회전 상대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0·아르헨티나·3위)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델 포트로는 현재 세계랭킹이 자신의 최고 순위다.

델 포트로는 투어 대회 단식에서 통산 22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09년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는 정상에 서기도 했다. 당시 결승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2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델 포트로는 라파엘 나달(32·스페인·1위),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10위), 페더러를 위협할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손목 부상 등을 이유로 주춤하면서 암흑의 시기를 거쳤다. 메이저대회 우승도 2009년 US오픈이 전부다.

델 포트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단식 동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에도 델 포트로는 3월 멕시코오픈과 BNP 파리바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오픈에서는 3회전 탈락했지만, 프랑스오픈 4강, 윔블던 8강에 진출했다.

정현과 델 포트로의 2회전은 16일 오전 9시 30분 열린다. 앞서 열리는 경기가 늦게 끝날 경우 시작 시간이 미뤄질 수도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