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산적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건설 계획

문체부 2차 수정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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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9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종합 계획을 수정해 발표했다. 야심차게 추진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외에는 성과가 미진하다는 지역민의 평가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의 이번 수정안이 ‘무늬만의 사업’으로 전락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건설에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문체부는 이번 2차 수정 계획에서 기존의 역점 과제별 개선 방안 4가지를 제시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 활성화와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 특화사업 발굴, 문화교류도시로서 역량 및 위상 강화 등을 통해 광주를 아시아 문화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옛 전남도청 복원 등을 통해 문화전당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운영 활성화 방안도 내놨다. 기존의 7대문화권을 5대 문화권으로 개편하고 지역문화 콘텐츠를 개발?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추진되는 장기 국책사업이다. 투자 규모도 5조 30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13년 동안 예산 집행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홀대를 받아왔다. 그나마 유일하게 개관한 문화전당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직제 축소와 정부의 무관심 등으로 전당의 운영 체계마저 뒤죽박죽이다. 빠른 시일 안에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경쟁력을 잃고 지역의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수정 계획을 내놓은 것은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정부는 궤도를 이탈한 채 표류하고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이 취지에 맞춰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지역민과 정치권의 관심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아시아문화전당 조성위원회에 지역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화시켜야 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지금도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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