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시흥 진안향우회 박갑순부회장의 라오스 사랑

가정 형편 어려워 초등졸업후 상경 중국집배달원 등 성실과 끈기로 자수성가 라오스 여행중 어린시절 자신의 모습 떠올라 사랑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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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안산,시흥시 진안군 향우회 박갑순 부회장은 전북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박부회장의 집은 먹을 것이 귀했다. 배가 고파 개구리를 잡아 구워먹었다.
개구리 잡기는 달인 수준이 되었다.모래재 터널 공사현장에서 철근 토막을 주워 엿도 바꿔 먹었다.
장승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 진학은 포기했다. 부자가 되고 싶었다. 돈 많이 벌어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는 생각으로 서울로 향했다.
어린 나이에 처음 접한 일은 중국집 배달원이었다. 하루종일 무거운 배달 철가방을 들고 종종걸음을 쳤다. 월급으로 5000원을 받았다. 배달 일은 열심히 했다.
그런데 못한다고 트집을 잡아 때리곤 했다. 그때마다 고향 진안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남 모르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를 악 물고 일했다.
고생하며 번 돈으로 치킨집, 피자집을 차렸다.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수중에 조금 모였다.
20년전에는 시흥시 오이도에 방파제 횟집을 차렸다. 정직하게 장사했다.
고객들이 그 마음을 알아주기 시작했다. 마음에 여유도 생겼다. 해외여행도 다녔다. 2017년에 라오스여행을 갔다. 라오스 사람들을 보니 그냥 정이 갔다. 옛날 고향 마을에 서 있는 것 같았다. 라오스  폰마탇에서 초등학교를 세워 라오스 학생들을 가르치는 우리 동포를 만나게 되었다. 어린 시절 전라도 고향 진안에서 돈 벌러 나선 자신이 생각났다.
`라오스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자.` 그러나 거창한 장학재단을 만들 힘이 없었다. 많은 돈을 모아서 줄 형편도 아니었다. 나누자. 가게 운영비, 가족 생활비를 쪼갰다. 라오스를 일년에 두세번 방문할 때마다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금도 매달 발전기금을 이체한다.
박갑순 부회장은 남 모르게 국내 어려운 이웃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한지 오래다.
그는 어린 시절 꿈꿨던 부자가 되어서 이러는 걸까? 맞다. 이미 오래전에 마음 따뜻한 넉넉한 부자가 되어 있기에 그렇다.
경기=이미경 향우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