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력 있는 인재 등용… ‘왜’라는 목소리 귀 기울여야

爲邦 在於用人 郡縣雖小 其用人無以異也 위방 재어용인 군현수소 기용인무이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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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다스리는 일은 인재를 잘 임용하는데 달렸으니, 군현이 그 규모가 작더라도 사람 쓰는 일은 나라와 다르지 않다. (목민심서 이전6조 중 사람쓰기)

국가나 기업이나 아무리 규모가 작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라도 수장의 수준은 어떤 인재를 등용하는 데 있다. 사마천은 ‘사기’에 “그 군주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거든 그가 기용하는 사람을 보라”고 적었다.

조직의 수장이 어떤 정책을 펼치는가에 집단과 지역의 안정과 위기가 달려 있고, 수장이 어떤 인재를 등용하는가에 따라 흥망 역시 결정된다.

한국 회사에서 일하는 외국인 직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점은 업무 시간 이외의 술자리 문화가 아니라 ‘왜’라고 물을 수 없는 문화라고 한다. 순자(荀子)는 ‘내게 아첨하는 자는 나의 도적이며, 거스르며 싸우는 자는 나의 스승이다.“라 이야기했다. 우리 시대의 목민관 역시 통찰력 있는 인재를 등용하고 ‘왜’라고 묻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성공할 수 있다.

황중환 조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