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바리아 뿡따오의 키다리 아저씨

해남출신 양철수 한인회장 12년째 쌀기부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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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수 베트남 바리아붕따오 한인회장은 전남 해남이 고향이다.
전라도 고향 바다를 닮아서 일까?
베트남에서 그 선행은 참 맑고 푸른 기운이 나게 한다.
“평소 베트남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남의 집 일을 하면 돈을 받든 음식을 얻어먹든 하는데 명절이 되니 이런 사람들을 불러주는 사람들이 없더라구요. “
12년전 양철수회장은 가난한 베트남 사람들은 오히려 명절이 되면 더 배고파 하고 서러워하는 걸 목격했다. 어린 시절 배 곯던 때가 생각이 났다.
한국에서 IMF때 모든 걸 잃고 가슴 아파한 시절도 스쳐 지나갔다.
IMF직후 돈 벌러 베트남까지 간 사람이 이때부터 돈 버는 대로 베트남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퍼주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쌀을 사서 어려운 베트남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이 일은 이렇게 양철수회장 혼자 시작되었다.
“좋은 일인디 형님 혼자 하면 쓴다요.”
2년전부터 이건섭 베트남 호남향우회 회장과 뜻있는 한인들도 동참을 했다.
1년에 5~6회 베트남 전역을 돌며 진행하는 이 행사는 이제 톱니바퀴 돌듯 잘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베트남 구정 타이난성에서 4월에는 빈푹성에서 행사를 치뤘다. 8월에는 다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보통 2박 3일. 3박 4일 일정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시작은 베트남 적십자사에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선정한다.
선정된 인원수에 맞게 쌀이며 생필품을 구입한다. 장소와 시간이 정해지고 양철수 회장과 이건섭 호남향우회 회장이 현장으로 이동한다. 길게 줄을 선 이들에게 1인당 쌀 10키로 라면 1박스, 식용유, 설탕, 간장 과 같은 생필품과 옷가지를 일일이 나눠준다.
양철수회장은 베트남에서 호텔사업으로 성공했다. 푸미엉, 떵번 등지에 그의 사업처가 있다. ‘돈이 많아서 이런 일을 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돈만 많다고 누구나 하는 일은 아니다.
그래서 양철수회장은 주위에서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돈을 잘 써서 성공한 사람이다”라고 칭찬한다.
그는 이윤으로 돈이 아닌 사람을 남기는 진정한 사업가다.
베트남에 가면 전라도 해남 사람. 양철수회장으로 인해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사실이, 내가 전라도, 호남사람이라는 사실에 어깨가 으쓱해진다.
최창호 향우 명예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