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사들 "5ㆍ18 진실, 전국에 알리고파"

5ㆍ18을 기억하는 사람들 \'팟 호남가\' \'지역민이 알려주는 호남\' 테마 팟캐스트 제작 5ㆍ18 특집 5부작… 전개과정ㆍ인물ㆍ사적지 소개 당시 시위 참여자 생생한 증언 방송 전국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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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교사들이 올해로 38주년을 맞은 5ㆍ18민주화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한 오디오 콘텐츠를 직접 제작 방송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민의 입장에서 5ㆍ18의 진행과정과 왜곡문제, 남겨진 과제 등을 직접 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

기존의 오디오 콘텐츠 어플리케이션 ‘팟빵’에 등록된 광주의 역사교사 4명이 만든 콘텐츠 ‘팟 호남가’가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 애청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팟 호남가’는 지난달 1일부터 ‘4ㆍ19의 시작 광주’를 시작으로 꾸준히 연재되고 있다.

‘팟 호남가’의 진행자인 송운혁 서석중 역사교사는 “우리 남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이야기를 차곡차곡 정리하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특히 ‘팟 호남가’는 5월을 맞아 5ㆍ18민주화운동 5부작 특집방송을 마련했다. 공중파 등 대형 방송사들도 5ㆍ18을 다루고 있지만, 지역민의 목소리로 5ㆍ18민주화운동을 전하기 위해 제작에 나섰다.

5월 특집방송은 지난 4일 ’80년 5월 광주에 무슨일이?'(5ㆍ18의 진행과정)가 첫 선을 보였으며, 지난 11일에는 ‘인물로 들여다보는 5ㆍ18’이 방송됐다. 오는 18일에는 ‘사적지, 현장으로 알아보는 5ㆍ18’, 25일에는 ‘5ㆍ18의 왜곡과 진실’, 31일에는 ‘5ㆍ18 못다한 이야기 그리고 우리들의 5ㆍ18’과 ‘5ㆍ18영화 소개'(번외)가 순차적으로 업로드될 예정이다.

출연자들은 5ㆍ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기록 뿐만 아니라 1980년 5월에 대학생으로 시위에 참여했던 기억을 살려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일 1화 ’80년 5월 광주에 무슨일이?’에 게스트로 나온 황행자 숭일중학교 역사 수석교사는 5ㆍ18 때 전남대 역사교육과에 재학 중 시위에 참가했다. 황 교사는 “그때 학생 시위에 참여하며 마신 최루탄의 매운맛은 아직도 기억 속에 강하게 남아있다”며 “당시 전남대 전교생 6000여명 중 40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민주화 요구 열기가 뜨거웠다”고 증언했다.

5ㆍ18 문제를 비롯해 광주ㆍ전남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팟 호남가’는 광주지역 교사들이 평소 나누던 대화에서 시작됐다.

송 교사는 “평소 친분이 있는 교사들이 모이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양한 애기들을 나눈다”면서 “이를 가만히 듣고 있다가 문득 교사들의 대화 자체가 훌륭한 오디오 방송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선생님들에게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교사는 “‘팟 호남가’를 통해 지역민들에게는 전국 방송에서 느끼지 못하는 공감을 이끌어내고, 타 지역민에게는 광주ㆍ전남의 역사ㆍ문화를 자세하고 친절하게 안내하는 가이드북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팟 호남가’는 모바일에서는 어플리케이션 ‘팟빵’을 통해, 인터넷에서는 ‘팟빵’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필요없이 청취할 수 있다.

김화선 기자 hsk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