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과 공동체' 요즘 대학생들

전통사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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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들어와서 세계는 국제사회로의 길을 걷고 있지만 사실상 이러한 변화의 배경은 서구사회와 문명을 중심으로 하는 경향이 강하다. 앞서 우리나라는 근대화되는 과정에서부터 외래 문명을 받아들이고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그것이 현 대한민국의 기틀을 만들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이면에는 서양의 것이 우리보다 더 앞서고 좋은 것이라 여기게 되는 사대주의적인 편견 또한 자리 잡게 됐다.

서양인들에게 분명 기술적으로 또 학문적으로 배울 만 한 것들이 있었지만 그것이 곧 우리가 가진 것들을 모두 버리고 무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최근에 와서 대학생들 사이에서 우리의 사상, 동양의 철학에 대한 토론들이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캠퍼스 곳곳에서 회원을 모집하는 동아리를 비롯, 인터넷상의 대학생 공간에서도 동양적 철학에 대한 주제를 논의하는 풍경이 자주 벌어진다.

이는 지역 내 중국을 비롯 해외 유학생들이 급증하면서 생긴 반발적 현상이기도 하다.

이들이 국내 학생들에게 “너희의 전통적 사상은 무엇이냐?”고 묻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지역 대학생들의 답변은 ‘우리 선조들은 예부터 공동체의식을 중시하면서 그 안에서 화합과 조화를 추구했다’는 것이다.

현 민주주의 사회를 보다 나은 모습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가치를 사회공동체 안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자유로 승화시켜야 한다. 모든 개인이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집단 안에 있어야 온전히 가능할 수 있다 특히 정서적으로 결핍되고 빈곤한 이 시대에 이웃의 관심과 사랑은 공동체의식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조화와 융합의 정신은 세계화된 지금의 국제사회에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데 꼭 필요한 사상이며 이러한 선조들의 지혜를 우리가 더 연구하고 그 가치를 알려야 할 것이다.

슬프게도 지금의 대한민국은 그러한 정신을 많이 잃어가고 있는 실태다. 이기적인 집단주의 지역주의는 있을지언정 공동체적 책임의식이나 이웃에 대한 관심은 찾아보기 힘든 사회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꽤나 존재감 있는 나라인 것도 사실이다. 세계속에 화려한 미디어 콘텐츠로 강력한 문화적 힘을 가지게 되었고 촛불집회라는 가장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민주주의의 가치를 알리게 됐다. 이것은 단지 우리 세대가 갑자기 얻어낸 결과물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오랜 역사속에서 이어온 정신과 가치가 그 뒤에 깔려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도 우리민족의 정체성과 얼을 마음속에 품으며 새로 다가오는 시대에 맞춰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지금 청년 세대인 우리의 역할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지선 대학생기자

광주여대 어린이영어교육과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