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철2호선 지상고가→지하 →?…중대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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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고가(地上高架)→저심도(低深度)→ ?.

지상고가에서 지하로 내려갔던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다시 지상으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광주시가 저심도 공법으로 추진했던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비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최소한 2300억원 이상을 줄여야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새로운 대안이 모색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 3월 기본설계 용역이 95% 진행된 상황에서 사업비가 이미 정부 예상 승인액의 15%(3100억원)를 초과하고 푸른길 공원 보존과 백운고가 출입로 증설, 차량 증량 등 선별적이지만 필수적으로 도입할 예산도 최소한 1200억원에 달한다.

결국 이 두 가지를 합친 4300억원 중, 정부의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받지 않기 위한 2조2000원의 총사업비를 맞추기 위해서는 2300억원을 절감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문제는 광주시가 현재 예산절감에 혼신을 쏟고 있지만, 그 규모가 1000억~15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현재 800억원에서 최대 1300억원 정도를 더 절감하지 못할 경우 타당성 재조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새로운 대안으로 4가지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

▲저심도+노면구간 일부 ▲저심도+노면구간 대폭 ▲전면 노면 ▲ 모노레일 등 4가지다.

실제 광주시는 저심도 원안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4가지안 이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큰 그림으로 보면 지하냐, 노면이냐, 지상이냐다.

도시철도 2호선은 핵심은 경제성과 안전성을 가지고 현실적으로 건설이 가능한가 인데, 광주시가 고민하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가장 관건이 되고 있는 것은 사업비다.

지하 건설과 전면 노면화 했을 경우 건설비가 1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문가는 보고 있다.

도시철도 전문가 등에 따르면 원안인 저심도 방식의 경우 공법 변경 당시 대폭 사업비가 늘어날 것을 고려하지 않은 강운태 시장측의 과오가 강한데, 대략 2조4000억원(당초 예상 2조원, 올해 물가상승률 반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전면 노면화로 갈 경우 대략 1조4000억원, 모노레일로 갈 경우 2조원의 건설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도시철도 한 전문가는 “저심도 방식은 이미 설계가 95%가 진행된 상황이어서 2조4000억원 정도가 근접한 사업비 이며, 전면 노면화와 모노레일은 대전과 대구시의 사례를 감안할 때 추정치다””면서 “지하, 전면노면, 모노레일 등 건설 방식 변경에 따라 4000~5000억원 정도가 각각 차이가 난다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특히 전면 노면화나 모노레일을 채택했을 경우 기본설계변경 승인의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임기내 착공이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비해 광주시는 턴키발주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실제 문범수 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전날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윤 시장 임기내 착공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를 위해 턴키발주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계·시공을 일괄하는 턴키발주는 사업비 절감과 공기단축 등 장점이 있지만, 공사비 담합과 책임소재 불분명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현재 도시철도2호선 사업비 절감규모와 그에 따른 여러 대안에 대한 대차대조표는 대략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께 사업비 절감 규모가 나올 예정이어서 광주시의 최종 결정만 남은 셈이다.

중대기로를 맞고 있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저심도를 대거 유지하면서 일부 구간만 노면을 확대할지, 아니면 전면적으로 노면화나 모노레일 도입을 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