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스낵뉴스 220>고물가에 무게 단위로 판매하는 ‘킬로숍’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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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스낵뉴스 220>고물가에 무게 단위로 판매하는 ‘킬로숍’ 인기
  • 입력 : 2023. 12.21(목) 17:56
  • 이주영 기자 juyeong.lee@jnilbo.com
“옷 100g에 2900원 입니다.”

최근 MZ세대의 실용적인 소비를 위해 새롭게 등장한 곳이 있다. 이곳은 바로 ‘킬로숍’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빈티지 옷을 무게로 측정해 판매하는 곳이다.

‘킬로숍’은 서울·경기 수도권 위주로 자리잡고 있으며 최근엔 대구에도 새로 오픈하는 등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다.

최근 의류·신발 가격이 31년 만에 최고 폭으로 상승하는 등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킬로숍’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옷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최근 유행하는 빈티지 의류를 구매할 수 있어 핫플레이스로 꼽히고 있다.

안입는 옷을 가져가면 쿠폰이나 현금으로 돌려주고 새로운 빈티지 의류를 구매할 수 있는 현대판 아나바다 운동으로 보인다. 몇 년 전만 해도 본인의 개성을 찾는 마니아 층들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엔 옷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빈티지숍을 많이 애용하는 추세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해외에서는 빈티지 킬로숍이 패션 피플들의 관광 코스일 정도로 이미 유명하다. 영국에서는 지역마다 팝업 이벤트 형식으로 킬로 세일이 열리고 있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행사장에 들어가 옷을 고를 수 있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MZ세대의 이런 소비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로 인한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실용적 소비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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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기자 juyeong.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