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스낵뉴스 219>‘빠델’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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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스낵뉴스 219>‘빠델’을 아시나요?
  • 입력 : 2023. 12.12(화) 15:13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최근 한국에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야외 활동에 제약이 생기며 실내 스포츠 붐이 일고 있다. 특히 테니스와 스쿼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하며 경기·연습장이 우후죽순 생기는가 하면 국내 테니스, 스쿼시 경기 관람객도 꾸준히 늘어가는 추세다.

그런데 만리타향, 유럽에선 테니스와 스쿼시를 결합한 ‘빠델(Padel)’이라는 라켓 스포츠가 성행 중이다. 오래전부터 각광 받던 두 스포츠의 장점을 한데 모은 빠델의 인기는 자고 일어나면 빠델 경기장이 생긴다는 말이 돌 정도로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에겐 낯선 스포츠인 빠델은 1969년 멕시코에서 새롭게 발명된 라켓 스포츠로 스페인을 중심으로 보급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실내 스포츠 중 하나다.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인 빠델의 코트 수는 전 세계 총 2만개 이상이며 스페인, 프랑스, 남아공 등 90개국에서 2500만명이 빠델을 즐기고 있다.

빠델은 테니스와 스쿼시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스포츠로 기본 테니스 경기 방식에 스쿼시처럼 벽에 공을 튀기는 규칙이 추가됐다. 빠델 경기장은 일반적인 복식 테니스 코트와 동일하며 차이점은 사방이 유리벽으로 막혀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라켓이다. 빠델 경기서 사용하는 라켓은 기존 테니스와 스쿼시 라켓과 비슷하면서 다르다. 빠델 라켓은 짧고 가벼우며 기존 촘촘하게 연결된 줄 대신 작은 구멍이 뚫린 평평한 판으로 돼 있어 더욱 생생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빠델은 유리벽과 금속 울타리로 둘러싸인 코트에서 오직 복식경기로만 진행된다. 코트 크기는 20mx10m 정도로 복식테니스 코트보다 약간 작다. 빠델 경기 스코어링은 기존 테니스와 동일 하나 경기서 점수를 내려면 상대 코트, 벽이나 울타리에 두번 바운드 돼야한다. 공이 ‘인’ 상태가 되려면 벽과 울타리보다 먼저 상대 코트에 맞아야 해 개인의 피지컬 역량보다는 전략 중심 스포츠다. 바운드로 점수를 얻는 스포츠기 때문에 테니스보다 공을 주고받는 랠리가 길게 이어져 관람객에게 ‘보는 맛’을 선사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스포츠가 된 빠델은 아직 이곳 한국에까진 그 명성을 떨치지 못하고 있지만 초창기 테니스가 그랬듯 한국 내에서도 조금씩 인기를 얻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빠델협회(KPA, Korea Padel Association)가 존재하며 KPA의 단독 주관사인 ‘케이빠델’은 빠델 대중화를 위해 경기장 확산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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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