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지난 4여년간의 활동을 거쳐 지난 2월 공개한 조사보고서에 대해 광주시민들의 폐기 여론이 뜨겁다. 조사위는 심의·의결 과정과 국회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최종 종합보고서를 발표한다는 방침이지만, 먼저 종합보고서 초안을 공개하고 광주전남공동체의 충분한 검증 절차를 진행하라는 시민 여론이 거세다. 가장 큰 문제는 보고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부분이 계엄군 피해와 관련 내용이라는 점이다. 사실상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켜 ‘5·18 왜곡의 뿌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암매장, 발포 명...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5.09 17:36책은 거실을 아이 인생 최초의 학군지라고 정의한다. 전작 ‘해냄 스위치를 켜면 혼자서도 잘하는 아이가 됩니다’에서 혼자 샤워하고 빨래 개고 새벽 공부하는 일곱 살 하준이 육아법을 소개해 큰 화제를 모은 임가은 저자는, 이번 책에서 강남8학군보다 효과적인 학군지로 ‘거실’을 꼽는다. 저자의 말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울림이 깊다. 초등 특수교사로서 느린 학습자를 전담해 왔기 때문에 학업적 성취와 습관이 단지 똑똑하게 태어난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는 교실에서 많은 학생들이 학용품을 찾느라 수업 시작 후에도 한...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5.09 10:36국내 1호 정리컨설턴트 윤선현 저자가 쓴 장기 베스트셀러의 앙코르 개정판이다. 14년간 축적된 정리 컨설팅 노하우와 3000회 넘는 강연의 에센스가 새로이 집약된 책이다. 넘치는 물건 속에 살며 많은 물건에 집착하느라 쉴 공간마저 확보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정리를 통해 더 나은 자유로움과 안정된 정서를 가질 수 있다는 모토를 제시한다. 쓸모없는데 버리지 못해 쌓아둔 물건, 아무 생각 없이 방치한 물건, 비싼 쓰레기들 사이에서 무기력한 삶을 보내는 무수한 현대인들을 위해 저자는 실현 가능한 정리정돈의 기술을 소개한다. 컨설팅을 통해...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5.09 10:34페루 잉카인들은 왜 산꼭대기에 공중 도시를 건설했을까? 거대한 자유의 여신상은 어떻게 바다를 건너 뉴욕까지 갔을까? 브뤼셀 오줌싸개 소년 동상이 한복을 입은 까닭은? 랜드마크에 얽힌 진기하고 재미있는 도시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은 전 세계의 랜드마크와 도시 41곳을 수록, 도시의 역사 문화 예술을 소개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인문교양책이다.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랜드마크부터 스톡홀름의 스톡홀름 시청사, 멕시코시티의 독립기념탑, 요르단의 페트라 유적처럼 다소 낯선 랜드마크까지. 인간이 걸어간 발...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5.09 10:32‘가장 친한 친구가 내 뒷담화를?’, ‘나에게 다가오는 친구가 너무 불편할 땐 어떻게 거절해야 하지?’, ‘날 만만하게 생각하고 자꾸 무리한 부탁을 하는 친구가 있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등. 책은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는 관계 앞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사춘기의 예민한 감정을 붙들어 마음 근육을 길러 주고, 친구에게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용기를 심어 준다. 25년간 다양한 아동·청소년을 직접 만나 이들의 섬세한 마음을 읽고 보듬으며 3만 건 이상의 심리 상담을 진행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청소년기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5.09 10:31출간 즉시 전 세계 수천만 독자를 사로잡으며 현대 로맨스 거장의 탄생을 알린 ‘노트북’이 전격 재출간됐다. 1998년 국내 첫 출간 이후 약 30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번역과 표지로 재탄생한 전면 개정판이다. 작가가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한 소설로 알려진 이 작품은 주인공 노아와 앨리의 순애보를 애틋한 감성으로 그려내며 독자들의 눈물샘을 뜨겁게 자극했다. 2004년 라이언 고슬링·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 개봉해 멜로의 역사를 다시 쓴 것은 물론,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회자되며 복간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세대를...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5.09 10:17세월호 참사 10주기. 그사이 비슷한 비극들을 얼마나 목도했는가. 10년 뒤, 아니 50년 뒤 미래의 우리사회는 안전해졌을까? 장편소설 ‘우주로 간 고래’는 미래의 시간에서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고 있다. 참사, 지하철에서 비행기에서 배에서 버스에서, 백화점에서 일터에서 거리에서, 참사의 기억을 안고 시간이 멈춘 채 짙은 안개 속에 갇힌 사람들이 있다. 소설은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사망자 ○명’ 뒤의 또 다른 죽음을 이야기한다. ‘그곳’의 기억을 50년 뒤 우주로 옮겨놓은 작가의 상상력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은 언제든 어디서든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4.25 16:32‘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 사이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의 저서 에 실린 명문처럼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옛 선조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나눠보기를 권한다. 역사를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현직 교사가 쉽게 풀이해주는 역사책이 유아이북스에서 출간됐다. 조선 왕조 500년부터 격동의 현대사까지 기나긴 시간을 학습하고 암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가 소설을 소설 요약본만으로 읽지 않듯 많은 전쟁과 분쟁의 역사를 그저 요약본으로만 공부한다면 흥...
윤준명 수습기자 junmyung.yoon@jnilbo.com2024.04.25 10:42초기 교회의 박해 과정과 순교자 공경의 다양한 양상을 면밀히 검토하고 탐구해 보자. 박해의 대상과 목적 등을 살피고 신약성경에 나타난 박해와 순교의 역사를 통해 당대 논란이 된 교회의 대처 방식을 살펴본다. 로마 통치 시대의 국지적 박해와 배교자와 재입교를 둘러싼 논쟁을 지나 순교자 공경과 대중 신심을 관통한다. 저자는 작품을 통해 박해와 순교의 생생한 기록을 가진 한국 교회에도 ‘성지와 성지 순례는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거대 질문을 던진다.
박찬 수습기자 chan.park@jnilbo.com2024.04.25 10:432007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최제훈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머지않아 도래할 우리의 일상을 과학적 정보와 상상력을 동원해 뒤집어 본다. AI, VR, 브레인 칩, 바이오컴퓨터 등을 적극 활용해 설계된 미래는 독자들을 현실 이상의 견고한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이 소설은 고도로 발전된 기술 사회에서 상황을 극한으로 모는 최대 변수는 시스템 오류가 아닌, 인간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치밀한 구성과 매끄러운 서사로 인간의 삶을 구체적으로 그린다. 날카로운 주제 의식은 완벽...
박찬 수습기자 chan.park@jnilbo.com2024.04.25 10:42“물리학자는 어떻게 어둠 속에서 길을 찾는가?” 9명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불확실한 삶을 헤쳐 나가는 지혜를 역설한다. 불가능한 문제를 마주하는 것은 곧 나의 무지를 마주하는 일이다. 작품 속엔 ‘바보가 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하나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편견을 벗겨내고 질문을 해체한다. 우리를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은 미래를 조금도 내다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물리학자에게 세상에 대해 무언가 새로운 걸 알게 되는 건, 설사 그 자신이 틀렸다 해도 절대적인 선이다. 세상에 알 수 없는 일이 너무도 많다...
박찬 수습기자 chan.park@jnilbo.com2024.04.25 10:43“선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보통의 아이들을 만나다.” 한 번이라도 길을 잃고 방황해 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주목해 보자. 성장통을 겪는 십 대들에게 다정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책이 라임에서 출간됐다. 어딘가에 성숙한 청소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고민과 걱정을 가득 안고 살아간다. 길고 긴 혼란과 불안의 시기를 오로지 내 한 몸으로 버텨내고 있을 보통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존감’, ‘확신’, ‘사랑’ 같은 것들이 아닐까. 그것들을 가지지 못한 이는 비단 청소년만이 아니다. 이 책은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
나다운 수습기자2024.04.25 10:42박노식 시인의 ‘꽃말시’를 화가 김상연이 그림으로 표현해 낸 특별한 시화전이 열린다. 광주시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5월2~14일까지 박노식 시인의 첫 시화집 ‘기다림은 쓴 약처럼 입술을 깨무는 일(달아실 刊·2024)’ 출판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전시회 첫날인 5월 2일 오후 6시 오프닝과 출판기념회를 함께할 예정이다. 박노식 시화집 ‘기다림은 쓴 약처럼 입술을 깨무는 일’에는 37편의 시가 실렸으며 각 편마다 꽃말을 제목으로 하고 부제로 꽃 이름을 달았다. 각 시편마다 서양화가 김상연이 재해석한 그림이 곁들여져...
도선인 기자2024.04.16 16:09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누르고 과반이 넘는 압승을 거뒀다. 더불어민주당은 175석(지역구 161+비례 14), 국민의힘은 108석(지역구 90+비례 18) 조국혁신당은 12석(비례 12), 개혁신당은 3석(지역구 1+ 비례 2), 새로운미래 1석(지역구 1), 진보당 1석(지역구 1)으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을 포함한 범야권 의석수는 190석 가량에 이른다. 야당의 압승, 여당의 참패다. 범야권 세력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검찰독재 국가의 무능과 고발. 검찰권 개혁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책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4.11 15:33극작가 겸 연출가 송김경화의 희곡 ‘2014년 생’은 2014년 ‘생’ 시원이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 언니들(김도연·김주희)과의 만남을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알아가고, 끊이지 않는 사회적 재난의 원인에 다가가려 노력하며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연결되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2014년 생’ 원작 희곡 외 연극 제작을 함께한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도연, 김주희의 에세이, 인권운동가 미류의 해설이 수록돼 있다. 이 작품은 뛰어난 구성과 유쾌한 대사들을 통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장소들은 물론 장애인 지하...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4.11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