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운드 총동원령에도 SSG와 더블헤더 2차전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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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마운드 총동원령에도 SSG와 더블헤더 2차전 무릎
불펜 7명 가동 불구 6-10 재역전패
대체 선발 김사윤 1.1이닝 조기 강판
장현식·최지민·김도현 1·2차전 연투
  • 입력 : 2024. 05.12(일) 22:26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김사윤이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6차전(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대체 선발 김사윤이 1.1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충분히 승리 가능성이 엿보였다. 이범호 감독의 선택은 ‘벌떼 마운드’였고 장현식과 최지민, 김도현이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에 모두 구원 등판하는 투혼을 보였지만 경기 후반 대거 실점하며 끝내 웃지 못했다.

KIA타이거즈는 12일 오후 5시4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6차전(더블헤더 2차전)에서 6-10으로 재역전패했다.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나눠가진 KIA는 지난 10일 2-4 패배를 더해 루징 시리즈를 떠안았다. 우천 취소로 1승 1패를 나눠가져 우열을 가리지 못한 삼성, 한화와 3연전을 제외하면 KT와 LG까지 최근 3연속 루징 시리즈 늪에 빠진 KIA다.

윌 크로우가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부분 손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면서 KIA는 더블헤더를 모두 대체 선발로 치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더블헤더 1차전에서 6선발 황동하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KIA는 3-2 역전승에 성공했다.

KIA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황동하의 호투를 발판 삼아 곽도규와 장현식, 최지민, 김도현, 정해영까지 다섯 명의 불펜만 소모하면서 2차전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이범호 감독 역시 총력전에 나섰다. 7선발로 낙점된 김사윤이 1.1이닝 만에 54구를 던지자 불펜을 조기 가동했다. 김건국과 김현수 등 길게 이닝을 끌어줄 수 있는 불펜들이 있기 때문에 불펜 데이가 가능했다.

김사윤은 1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경모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최정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직후 3루 도루에서 견제에 성공했으나 3루수 김도영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1사 3루가 됐다.

이어 최정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에레디아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제 실점한 뒤 고명준에게는 적시 2루타를 맞으며 0-2로 끌려갔다.

김사윤은 곧장 득점 지원을 받으며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1회말 최형우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2가 된 뒤 2회초 1사 후 안상현에게 볼넷, 박성한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KIA 더그아웃은 빠르게 대응했다. 김사윤이 자책점은 없었으나 3피안타 3볼넷으로 좋지 못한 흐름을 보이자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김건국을 마운드에 올리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김건국 카드는 적중했다. 2회초 수비를 실점 없이 끝냈고, 3회초 수비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KIA 타선은 3회말 소크라테스의 스리런홈런으로 5-2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김건국은 추격을 허용하면서도 리드를 지켰다. 4회초 2사 2루에서 박성한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한 점을 줬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이 추격점도 5회말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뽑으며 6-3으로 한 점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마운드의 흐름이 급격히 무너졌다. 김건국이 6회초 하재훈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6-4가 됐고, 7회초 장현식이 1사 1·2루 위기에서 하재훈에게 병살타성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이 다시 나왔다.

김도영의 포구 실책에 2루 주자 고명준이 홈을 밟으며 실점과 함께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고 최지민으로 마운드가 바뀌었지만 박성한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끝내 6-6 동점이 만들어졌다.

실책의 나비효과는 컸다. 8회초 김도현이 최정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형범이 하재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6-8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어 9회초 김현수가 에레디아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6-10으로 끝내 패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