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권 보장”…노동절 맞아 광주·전남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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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노동권 보장”…노동절 맞아 광주·전남 대규모 시위
민주노총, 정부 정책 강력 비판
“양회동 열사 계승·尹정권 퇴진”
GGM, 금속노조 가입 기자회견
목포·여수·순천 등서도 기념행사
  • 입력 : 2024. 05.01(수) 17:55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1일 광주시청 앞에서 2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세계노동절 광주대회’를 열었다.
근로자의 날인 1일 민주노총 광주본부 노동자 등이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2024 세계노동절 광주대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김양배 기자
노동절을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시위가 열렸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1일 광주시청 앞에서 ‘2024 세계노동절 광주대회’를 열고 정부 정책을 강력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 선언문을 내고 ‘양회동 열사 정신 계승’ ‘정권 퇴진’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노동절 광주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250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1년 전 세계노동절 날 양회동 열사는 건설노조 탄압에 항거하며 유서에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썼다”며 “양 열사 정신 계승은 곧 윤석열 정권의 퇴진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600만 자영업자는 폐업비용이 없어서 보증금을 빼서 버티고 있고 5인미만 사업장과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노동자 등 1000만이 넘는 노동자들이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노동절인 이 시간에도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는 △맞이공연 △투쟁발언 △개회 △노동의례 △대회사·축사·연대사 △문예공연 △선언문 낭독 등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1일 광주시청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금속노조) 가입 기자회견을 가졌다.
같은날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조가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금속노조) 가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GGM 노조는 이날 92.3%의 노조원 동의를 얻어 금속노조에 가입한다고 밝혔다.

GGM 노조는 “우리는 무노조 무파업을 약속하지 않았다. 무노조는 반헌법적이고 노조법 위반으로 처벌받을만한 처사”라며 “저임금, 복지 약속 미이행, 강압적 현장통제와 소통의 부재가 기업노조를 만든 이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는 매년 7만 대 이상을 생산한다고 했더니 현실은 5만 대에 지나지 않았다”며 “애초 약속한 주택지원 등 후생복지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도 않았다. 휴대폰은 강제로 수거해 보관하고 점검까지 한 뒤 직원에게 사유서를 쓰게하는 불이익도 줬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경형 SUV인 ‘캐스퍼’를 생산하는 GGM은 국내 첫 상생형 지역 일자리 ‘광주형 일자리’의 결실로 2019년 출범했다.

출범 당시 GGM은 ‘노사상생발전 협정서’를 통해 적정임금과 적정노동시간,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소통·투명경영을 하기로 사회적 합의하면서 노조를 결성하지 않았다.

한편 전남지역에서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각각 집회를 열고 노동절을 기념했다. 민주노총이 이날 오후 3시부터 순천 조례호수공원 앞에서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노동절 대회를 열었다. 한국노총은 목포, 여수, 순천, 담양 각지 실내 행사장에서 1200여명이 참석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