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실ㆍ진다리마을 소중한 유산 '마을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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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소식
난지실ㆍ진다리마을 소중한 유산 '마을지' 기록
이선행 사무국장 "골목 골목이 아이들에 자긍심 심어줘"
  • 입력 : 2016. 11.21(월) 00:00
백운2동 진다리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 '흰구름 두둥실 타는 진다리아이들'(이하 진다리아이들)을 꾸려나가고 있는 이선행(사진) 사무국장은 마을의 유형과 무형의 자원에서 구름을 타는 듯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봤다.

이 사무국장은 "백운2동 유형의 자원은 대표적으로 진다리 붓, 푸른길, 시민호수 1구간 푸른길 등이 있다. 아름다운 풍경과 소중한 유산을 지닌 마을이지만 무형의 자원, 인적자원인 어르신들이 없었다면 흰구름아이들도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진다리아이들은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 생생하게 과거를 재현하고 전달해내는 것부터 시작됐다.

그 결과물이 마을의 교과서 역할을 하는 '마을지'. 백운동 주민들은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 과거를 재현해내기 위해 마을에서 40년 이상 거주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기록물을 수집하고 제작해 나갔다.

한 어르신은 1980년대부터 기록한 일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렇게 20명의 어르신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려낸 마을지도가 지난 2014년 만들어졌다.

이 사무국장은 "백운2동은 화려하지도 않고 인구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고 조그마한 길거리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공간으로 변하는 것이다. 또 마을 주민들이 아이들의 선생님이 된다. 서로에게 의미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음 작업은 지속적인 운영. 이 사무국장은 콩나물 카페 추진위원회를 맡고 있다.

콩나물 카페는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수익 창출을 위해 주민들간 협동조합을 만들어 콩나물 사업과 카페, 마을 박물관, 작은 도서관 등 복합 공간을 추구한다. 콩나물 카페는 마을 커뮤니티이자 마을 학교가 된다.

이 사무국장은 "마을이 학교가 되고 학교가 마을이 되는 것이다. 학습을 학교에 가서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어른이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공간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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