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ㆍ신안해저유물… 광주박물관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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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고인돌ㆍ신안해저유물… 광주박물관서 만난다
국립광주박물관 2016 주요 전시
기획 특별전ㆍ수중 발굴 40주년 특별전 등 개최
고인돌 출토 유물ㆍ청자항아리 등 500여점 선봬
  • 입력 : 2016. 03.01(화) 00:00
왼쪽부터 시계방향 청자항아리, 조선시대 갈모(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백유항아리, 광주 신창동 유적 출토 고깔, 성주 상언리 유적 출토 고깔편, 여수반도, 보성강유역 고인돌 출토 유물.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올해 국립광주박물관을 찾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출토 유물, 신안해저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1978년 12월 개관한 광주박물관은 지역적 특색을 살리고 지역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국내ㆍ외 관람객들에게 가장 의미있었던 전시로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올해 2월 21일까지 열린 '전통회화, 최후의 거장 의재 허백련'이 꼽혔다.

오는 12월 개관 38주년을 맞는 광주박물관이 '2016 주요 전시 계획'을 29일 밝혔다. 주요 전시는 △특집전 '고대의 모자-고깔' △특별전 '세계유산 고인돌, 큰 돌로 무덤을 만들다' △특별 순회전 '신안해저문화재' 등이다.

2000년 전 광주 신창동 사람들의 생활 모습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전시가 '고대의 모자-고깔'이다. 매년 광주박물관 전시관 1층 중앙홀에서 열리는 특집전은 광주박물관이 1995년부터 신창동 유적의 발굴조사 및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신창동 유적에서 출토된 고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모자이며, 삼한 사람들이 고깔을 쓰고 다녔다는 기록을 증명하는 유물이다. 오는 22일부터 6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신창동 유적 출토 고깔, 상주 성언리 유적 출토 고깔,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갈모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광주박물관이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고인돌 자료 등을 취합해 기획한 특별전 '세계유산 고인돌, 큰 돌로 무덤을 만들다'는 가장 주목해야 한다.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이자 2000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은 대표적인 거석 기념물이다.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4월 26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전국 각지에서 출토된 간돌검, 간돌화살촉 등 300여 점의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주요 유물은 보성강유역ㆍ여수반도 고인돌에서 출토된 간석기와 옥을 비롯해 일제 강점기에 조사된 고흥 운대리 고인돌, 비파형동검 등이다.

총 4부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는 고인돌의 의미와 축조과정에서 적용된 다양한 과학적 원리를 통해 당시 기술 수준을 이해할 수 있다.

고인돌에서 출토된 유물과 암각화, 인골 등 자료를 통해 청동기시대 고인돌이 가진 역할과 이를 사용했던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설화와 전설의 모태가 된 고인돌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등 문헌과 사진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14세기 해상실크로드 시대의 동아시아 문화를 가늠할 수 있는 전시는 특별 순회전 '신안해저문화재'이다. 오는 11월 22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신안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마련된다.

1975년 신안에서 '신안선'이 발견된 이후 이듬해부터 발굴조사를 시작,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된 수중 발굴이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되며, 먼저 신안선의 출항과 선상 생활, 침몰과 발굴까지의 과정을 영상을 통해 소개한다. 신안선에 실렸던 도자기, 동전, 자단목 등 교역 물품이 전시된다. 당시 동아시아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알게 된다.

이밖에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된다. 어린이ㆍ청소년ㆍ가족ㆍ희망계층ㆍ일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어린이 박물관 학교, 박물관 큐레이터, 박물관에서 꿈꾸는 희망, 큐레이터와의 만남, 박장대소 프리마켓,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 등이 대표적이다.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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