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카카오모빌리티 전 CFO 소환…'집사게이트' 조사
2025년 07월 20일(일) 14:03 |
![]() 김건희 특검 브리핑하는 오정희 특검보. 연합뉴스 |
특검팀은 전날 카카오모빌리티 전 CFO 이모 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특검팀은 이 씨를 상대로 김건희 여사 ‘집사’로 불린 김예성 씨가 설립에 참여한 IMS모빌리티에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투자한 경위와 김 씨와의 관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이 씨는 카카오모빌리티가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에 투자하는 과정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집사 게이트’는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고,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차명회사를 통해 46억원어치의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김 씨 아내 정 씨가 이노베스트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당 회사가 김 씨 소유의 차명회사가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IMS모빌리티는 당시 순자산(556억 원)보다 부채(1414억 원)가 더 많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았다.
특검은 투자 주체들이 경영상 여러 현안을 안고 있어, 일종의 ‘보험성’ 혹은 ‘대가성’ 자금이 제공된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김 씨를 매개로 김건희 여사의 영향력을 기대하며 투자가 이뤄졌는지가 핵심 의혹인 만큼, 특검은 투자사 핵심 임원들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검은 오는 21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22일에는 김 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