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일성 31주기 맞아 충성 독려…“김정은 조선 떨치자”
TV·신문 총동원해 추모 분위기 조성…군사력 성과도 선전
2025년 07월 09일(수) 08:37
북한 각지 주민들이 김일성 주석 사망 31주기(7.8일)를 맞아 각 도 소재지와 시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추모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각지 주민들이 김일성 주석 사망 31주기(7.8일)를 맞아 각 도 소재지와 시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추모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연합뉴
북한이 김일성 주석 서거 31주기를 맞아 전 사회적으로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관영매체는 일제히 ‘김정은 조선’의 위상을 부각하며 주민 결속을 독려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일성 동지의 서거 31돌에 즈음하여 온 나라 전체 인민은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을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했다”고 보도했다.

김일성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비롯해 주요 기념지에는 조기가 게양됐고, 각지에서는 주민들의 참배와 회고모임이 진행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직접 참배한 것으로 보도됐으며, 조선중앙TV는 김일성 관련 기록영화를 하루 종일 편성했다.

노동신문도 추모 보도를 1~2면에 배치하며 무게를 실었다. 노동신문은 이날 ‘당중앙의 혁명 사상을 신념화하자’ 제목의 1면 기사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주문했다.

신문은 “우리의 국가 방위력이 한계를 부정하며 지속적으로, 독보적으로 비약하고있다”며 “거창한 전변과 눈부신 성과들은 전체 인민들에게 가까운 앞날에 우리나라를 제일 강대하고 부유한 나라로 만들려는 당의 구상과 결심이 반드시 현실로 펼쳐질 수 있다는 확신을 더해주고 있다”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모두 다 당중앙의 혁명사상을 제일생명으로 간직하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륭성 번영을 위한 투쟁에 헌신 분투함으로써 불패의 강국, 위대한 김정은조선의 존엄과 위용을 더 높이 떨쳐나가자”고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해 정주년(30주기)에 중앙추모대회를 열었지만, 올해는 대규모 행사는 생략하고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를 독려했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