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곡성, 미래 농산업·치유관광 핵심 거점 조성”
김영록 지사, 정책 비전 투어
관광자원 기반 미래산업 제시
생활인구 500만 시대 등 추진
‘쪽지 건의’ 첫 도입 밀착 소통
관광자원 기반 미래산업 제시
생활인구 500만 시대 등 추진
‘쪽지 건의’ 첫 도입 밀착 소통
2025년 07월 08일(화) 17:28 |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8일 곡성군청에서 열린 ‘곡성군 정책비전 투어’행사에 참석해 토론을 주재하고 미래 신산업 육성 등 지역 발전에 대한 의견과 제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8일 곡성군청 대통마루에서 열린 ‘곡성 정책 비전 투어’에서 “곡성은 고부가가치 농업 기반과 함께 섬진강·보성강을 품은 천혜의 생태환경, 대한민국 대표 장수지역으로서의 치유 자원까지 갖춘 최적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조상래 곡성군수, 강덕구 곡성군의회 의장, 진호건 전남도의원, 김영선 전남연구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조상래 군수는 “전남의 기회는 곡성의 기회이고, 곡성의 번영은 곧 전남의 번영으로 이어진다”며 “도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김영록 지사의 도정 철학을 본받아 ‘새로운 곡성, 희망찬 군민’을 위해 전 공직자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곡성은 토란, 멜론, 백세미 등 다양한 우수 농산물 육성과 농업의 6차 산업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연간 60만여 명이 찾는 장미축제와 기차마울은 전국의 자랑”이라며 “앞으로도 전남도가 곡성 발전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철 전남연구원 농수해양연구실장은 곡성의 미래 전략으로 △대한민국 가족관광 1번지 △청년이 머무는 생명산업의 땅 △생활인구 500만 시대 달성 △지속가능한 지역 미래산업 육성 등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진 정책토론에서는 곡성의 경쟁력을 살린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이동현 미실란 대표는 “100만 명 이상의 가톨릭 청년이 모이는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에 정해박해의 진원지이자 천주교의 성지인 곡성이 순례코스로 포함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장미농가 서용호씨는 “15회를 맞은 곡성세계장미축제를 기반으로 장미를 전남 대표 화훼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신품종 육성과 생산 확대를 위한 육묘장 조성, 장미잼·화장품 개발 등 6차 산업화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홍균 수상레포츠관광단지 추진위원은 “섬진강 자원을 활용한 복합 수상레포츠 시설을 통해 곡성을 호남의 대표 관광지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청년농업인 김준성 씨는 “입면 일원에 조성 중인 스마트팜 단지가 청년 정착의 거점이 되도록 주거·교육·마케팅 등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군민들은 신재생에너지 기반 산업단지 조성, 파크골프장 확대, 2031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곡성 1827 순례길(가칭) 개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사업에 대한 도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2027년은 정해박해 200주년이 되는 해로, 곡성이 세계청년대회 순례코스에 포함되도록 광주대교구와 협의하겠다”며 “스마트팜도 청년 농업의 거점이 되도록 추가 사업 신청 시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곡성 정책비전투어에서는 ‘도민의 현장 소리’라는 이름으로 사전 쪽지 건의 방식이 도입됐다. 현장에서 접수된 제안에 김 지사가 직접 응답하며 도민과의 실질적 소통에 나섰고, 행사 마지막에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 드론 기념촬영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전남도는 이번 촬영을 통해 도민과 함께 전남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