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넘은 北 남성 신병 확보… 귀순 여부 조사
2025년 07월 04일(금) 11:41 |
![]() 지난달 19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가 흐릿하다. 연합뉴스 |
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전날 야간 중서부 전선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는 북한 남성을 감시 장비로 포착하고 유도 작전을 통해 신병을 확보했다.
남성은 새벽 3~4시께 수심 1m가량의 얕은 하천을 건너 우리 측 DMZ 지역에 들어섰으며 낮 동안 수풀 속에 머물며 거의 움직이지 않아 군은 야간에 작전팀을 투입해 접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작전팀의 접근에 남성이 “누구냐”고 묻자 “우리는 대한민국 국군이며 안전하게 안내하겠다”고 응답해 설득했고, 이후 안전하게 데리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은 약 20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 남성은 자신이 민간인이라고 밝혔으며 무장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현재 귀순 의사 등 구체적 동기를 조사 중이다.
북한은 최근 MDL 일대에 철책과 대전차 방벽을 보강해 왔지만, 남성이 넘어온 구간은 해당 시설이 없는 곳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풀이 우거져 이동이 쉽지 않고, 지뢰 위험도 있는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인원이 MDL을 넘어온 것은 지난해 8월 강원도 고성 지역 북한군 귀순 이후 처음이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