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어린이 탐조학교’ 본격 운영
생애주기별 생태교육 일환
2025년 07월 03일(목) 16:14
지난달 28일 순천시 어울림도서관에서 ‘순천만 어린이 탐조학교’의 첫 수업이 열렸다. 순천시 제공
전라남도 순천시 최근 ‘순천만 어린이 탐조학교’의 첫 수업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어린이 탐조학교는 지난달 21일 개강한 성인 대상 탐조전문가 양성과정에 이어 추진되는 프로그램으로, 순천시가 생애주기별 맞춤형 생태교육 체계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한 초등학생 대상 교육이다.

교육은 순천시 관내 초등학교 4~6학년 20명을 대상으로, 6월부터 11월까지 총 12주간 4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론 수업은 어울림도서관과 순천만자연생태관에서 이뤄지며,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동천하구 등 다양한 생태현장에서의 현장 탐조활동이 포함돼 있다. 정원과 습지를 연계한 통합형 생태교육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장소인 어울림도서관은 홍수 피해 저감 목적의 동천변 저류지 위에 어울림체육센터와 함께 복합 개발된 순천시의 9번째 시립도서관으로, ‘애니메이션·정원·우주항공’을 주제로 순천시의 미래 비전을 담은 특화 도서관이다. 순천시는 해당 일대에 조성된 하천변 저류지와 도로를 활용한 오천그린광장, 그린아일랜드를 이번 교육과정에서 도심 속 탐조 교육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첫 수업은 입학식과 함께 국가정원과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에 대한 강의, 응급 안전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각 분야 조류·생태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깊이 있는 학습을 지원하는 이번 교육은 △새의 생태와 울음소리 이해 △도심 속 조류 관찰 △멸종위기종 알기 △나만의 탐조노트 만들기 △우포늪 탐방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어린이 탐조학교는 단순히 자연지식 전달을 넘어 아이들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순천만의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아동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생태·웰니스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