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여름밤 도심 여행 ‘야간관광콘텐츠’ 운영
사직공원 전망대 등 야간 산책
대인예술야시장서 미식 바캉스
광산 워터락 페스티벌 물 축제
연극·전시·자동차극장 등 다채
2025년 06월 29일(일) 14:38
사직공원전망대 야경. 광주광역시 제공
7월 광주광역시에서 예술과 미식으로 어우러진 대인예술야시장부터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물들일 물 축제, 다채로운 공연 등이 펼쳐진다.

광주시는 ‘2025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도심 속에서 여유롭고 특별한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광주의 야간관광콘텐츠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사직공원 전망대’는 남구 양림산 자락에 위치한 광주의 대표적 야경 명소로, 광주천과 금남로, 무등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특히 전망대 내부에는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소규모 전시 공간도 마련돼 있어 복합 문화공간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전망대에서 이어지는 ‘사직 빛의 숲’은 사직공원 내 산책로 830m 구간을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꾸민 미디어아트 기반 야간 콘텐츠다. ‘사람들의 소원이 은하수가 돼 내려온다’는 콘셉트로 구성돼 자연 속 감성 체험과 예술적 몰입감을 함께 제공한다.

옛 한국은행 광주지점 부지에 조성된 디지털 정원 ‘금남나비정원’은 광주 도심 속 대표적인 야경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주간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형물인 나비상자와 LED 벤치인 나비쉼터를 볼 수 있고, 야간에는 35m 너비의 인공 폭포인 벽천에 프로젝션 맵핑으로 표현한 나비폭포를 즐길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하늘마당’은 넓은 잔디와 감성적인 줄 조명(스트링 라이트)이 어우러져 피크닉과 야경을 동시에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올해는 잔디 생육을 위한 휴식 기간을 거쳐 지난 5월30일부터 개방됐다.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잣고개 전망대’는 도심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대표적 야경 포인트다. 산수오거리에서 원효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고갯마루에 도착할 수 있다. 전망대 인근에는 통일신라부터 고려시대에 축조된 무진고성 성터가 남아 있어 광주의 역사와 함께 시간의 깊이를 느껴볼 수 있다.

다채로운 야외 행사도 진행될 계획이다.

광주 동구 대인예술시장 일대에서 열리는 ‘대인예술야시장’은 ‘한여름밤의 미식 바캉스’를 테마로 오는 7월 5·12·19일 매주 금요일 오후 6~9시30분까지 운영한다. 청년 창작자와 시장 상인들이 협업한 먹거리 부스와 감각적인 푸드 콘텐츠를 비롯해 ‘대인 말차 막걸리’, ‘얼그레이 막걸리’ 등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흥겨운 음악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잊을 수 있는 물 축제도 열린다. 오는 7월26일 오후 2시부터 광산구 첨단1동 미관광장 일원에서 ‘제2회 광산 워터락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광산구와 첨단지구 상인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도심형 물 축제 주제는 물총 대전, 키즈풀, 얼음놀이터, 천원맥주존, 플리마켓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메인무대에서는 DJ와 밴드 공연, 인기 뮤지션의 라이브 무대가 이어지며, 지역 상권과 연계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동구 서석초등학교 앞 ‘아이 러브 스트리트’에서는 매주 주말마다 지역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별별마켓’이 열린다.

열대야를 피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상무지구에 위치한 ‘기분좋은극장’에서는 코미디 연극 ‘룸메이트’가, ACC에서는 ‘애호가의 편지’와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 등 전시가 개최된다.

또 자동차극장인 ‘광주시네마파크’에서 영화 관람을 통해 이색 데이트도 가능하다.

이승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7월의 광주는 장마와 무더위 속에서도 야경 명소, 전시와 공연, 야외 축제 등 다채로운 야간 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2025 광주 방문의 해’를 맞아 도심 곳곳에서 문화와 휴식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름밤 여행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